"화질 끝판왕" 1.7억 마이크로 LED TV…삼성의 이유있는 자신감
"화질 끝판왕" 1.7억 마이크로 LED TV…삼성의 이유있는 자신감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2.10 17:52
  • 수정 2020.12.10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로운 시장, 삼성이 만들고 주도할 것"
초소형 LED 소자로 뛰어난 디테일 표현
4K 아쉽다지만…"직접 보고 평가해달라"
VVIP 타겟팅…"의미있는 수량 판매할 듯"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 1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1억7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마이크로 LED TV' 110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비전을 본격화한다.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스크린을 최적화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와 정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주요 사업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오전 언론을 대상으로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같은 날 오후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 없이 LED 자체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다. 

지난 2018년 마이크로 LED를 적용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가정용까지 이를 확대해 홈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디스플레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종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스크린 에브리웨어 비전의 실현을 위해 중요한 모멘텀 되는 제품으로,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극복한 궁극의 기술이자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스크린 화질을 제시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 TV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 최고 수준의 화질과 소비자 편의성을 담은 최고의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시장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던 시장으로, 삼성이 만들고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110형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차원이 다른 제품…화질 끝판왕"

마이크로 LED TV는 하나의 LED 소자를 구성하는 RGB(Red, Green, Blue) 칩이 기존 TV 디스플레이와는 다르게 각각 빛과 색을 스스로 내고 별도로 조절도 가능해 디테일 표현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자체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마이크로 AI 프로세서’까지 적용해 색감 정확도를 100만분의 1단위까지 미세 조정하는 등 최적의 화질을 구현한다. 

신제품에는 약 3.3제곱미터 크기에 LED 소자가 800만개 이상 사용돼 4K급 해상도를 갖췄다. 일각에서는 8K 대세화가 자리 잡고 있는 현재 TV 시장에서 1억원을 호가하는 제품이 4K에 그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최용훈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LED TV는 기존 4K냐 8K냐 이런 해상도의 차이를 뛰어 넘는, 궁극적인 화질을 보여주는 차원이 다른 혁신 제품”이라며 “RGB 각각 소자로 빛의 3원색을 낼 수 있어 기존 디스플레이에서 볼 수 없었던 뛰어난 밝기와 생생한 컬러 표현이 가능한 화질 끝판왕”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기자가 직접 마주한 신제품은 8K 수준을 뛰어넘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자랑했다. 특히 마이크로 LED TV의 장점은 색감과 입체감 등 디테일 표현이 중요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볼 때 확실히 드러났다. 

현장에 있던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보니 해상도 등 기존의 잣대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유수의 업체 및 협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마이크로 LED TV에 맞는) 기준이 수립되는 대로 명확한 수치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110형 제품에 적용된 반도체 기술. [사진=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110형 제품에 적용된 반도체 기술. [사진=정예린 기자]

◇ 차별화된 VVIP 마케팅으로 공략

신제품의 출고가는 1억7000만원으로, 이달 말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내년 1분기에 본격 출시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판매 국가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VVIP를 타겟으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적용해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제품 구매 고객 대상 특별 케어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마이크로 LED TV에만 적용되는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직 정식 출시 전임에도 일부 고객들로부터는 사전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 부사장은 “작년과 올해 98인치 QLED 판매를 통해 생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안을 수립중에 있으며, 일반 LCD TV를 판매하듯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반응을 봤을 때는 제법 의미있는 수량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110형은 시작에 불과…라인업·출시국 확대

삼성전자는 110형을 시작으로 더 작은 크기의 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TV는 정해진 면적 내 LED를 촘촘하고 정밀하게 배열해야 하는 만큼 작은 크기의 패널일수록 더 높은 기술력을 요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으로 축적된 최고의 실장 기술도 접목됐다. 110형 상용화 성공은 물론 70인치대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도 이미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0’에서 마이크로 LED TV 75·88·93형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파트너사와 협의해 내년 1월 ‘CES 2021’에 앞서 개최되는 퍼스트룩에서 최종 라인업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양산 관련 공정 기술은 이미 확보돼 내년 1분기부터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며 “공정과 기술 셋업중에 있으며 내년 3월부터는 의미있는 수량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110형 제품의 옆 모습. 신제품의 두께는 25mm. [사진=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110형 제품의 옆 모습. 신제품의 두께는 25mm. [사진=정예린 기자]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yelin0326@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