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백신 책임자 "화이자 백신, 14일부터 각 지역 도착"
美 코로나19 백신 책임자 "화이자 백신, 14일부터 각 지역 도착"
  • 강혜원 기자
  • 승인 2020.12.13 14:49
  • 수정 2020.12.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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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고 있는 구스타브 퍼나 COO. [사진=연합뉴스]
브리핑하고 있는 구스타브 퍼나 COO. [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이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각 지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2일 밝혔다.

AP·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월요일인 14일 오전부터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미 전역의 145개 배송지에 도착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퍼나 COO는 이날부터 백신을 실은 상자가 포장되기 시작했다며 이날을 1944년 6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 실행일인 디데이에 비유했다.

퍼나 COO는 "디데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그것은 종결의 시작이었다"며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이 바로 그곳이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를 배출하며 이 신종 질환의 기습에 최대 피해국이 된 미국에, 백신은 그동안의 전황을 반전시킬 역습의 출발점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수개월간 이 바이러스에 대적할 은 탄환(늑대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소설 속 탄환)을 찾아온 병원들이 14일 첫 코로나19 백신 출하분을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첫 번째 백신 물량은 의사·간호사·응급요원 같은 의료기관·시설 종사자와 장기요양시설 입소자 및 직원들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미국 내 최초 백신 공급분은 총 290만회 투여할 수 있는 물량으로, 각 지역 병원 등 636곳으로 운송될 계획이다.

첫날 백신을 받는 145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중 425곳에는 15일, 남은 66곳에는 16일 백신이 도착한다.

최초 공급분은 13일 오전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항공기와 호송 차량이 붙은 전용 트레일러 트럭을 이용해 백신 수송을 담당할 페덱스와 UPS의 전국 물류허브로 옮겨진 뒤 목적지로 향한다.

퍼나 COO는 식품의약국(FDA)이 당초 예상보다 하루 앞당긴 11일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했지만 접종 개시 일정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 배송은 "전문가가 그것을 수령한 다음 최종적으로 접종할 수 있을 때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영하 70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운송 과정에 드라이아이스와 특수 컨테이너가 동원된다. 배송을 담당할 UPS는 이를 위해 매일 2만4천파운드(약 1만900㎏)의 드라이아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또 백신을 담은 컨테이너에는 위치와 온도, 대기압,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물류업체 본부로 이 정보를 전송하는 첨단 센서도 부착된다.

WP는 이번 백신 수송이 "미국 역사상 가장 복잡한 물류 임무 중 하나"라며 "팬데믹 사태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부터 전국의 병원과 요양시설에 백신이 도착하면 이날부터 긴급 접종이 바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에 배포될 백신은 모두 2차례 맞아야 하는 백신의 1회차 접종분으로, 나머지 2회차 접종분(290만회 투여분)은 21일 뒤 배포될 예정이다.

다만 백신 접종이 시작돼도 곧장 코로나19의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통한 면역으로 코로나19의 전염이 둔화·억제되는 '집단면역' 상태에 도달하려면 전체 인구의 70∼80%가 백신을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말해 앞으로도 반 년 이상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시행하고 여행이나 외출,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는 뜻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전날 미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에서도 사용 권고 결정이 나왔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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