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선방하던 특급호텔·백화점, 재확산에 '휘청'
코로나19 선방하던 특급호텔·백화점, 재확산에 '휘청'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12.19 09:44
  • 수정 2020.12.19 09: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18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 테이블과 의자가 정리되어 있다.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서울과 경기, 그리고 광주의 거리두기가 19일 0시부터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로 올라감에 따라 시설별 방역조치가 한층 강화된다. 1.5단계는 일단 시행일로부터 2주간 적용된다. [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식당에 테이블과 의자가 정리되어 있다. [출처=연합뉴스]

부산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선방하던 특급호텔도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해운대·기장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 특급호텔의 경우 평일 객실이 절반 넘게 차는 일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이후에는 특히 연회 취소가 잇따라, 결혼식 외에는 대부분의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된 상황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주말에는 절반 넘게 차지만 "예약률 말씀드리기 부끄러운 수준"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해안가 또 다른 특급호텔도 사정은 비슷하다. 해당 특급호텔 관계자는 "3∼4월 코로나19 공포가 컸을 때를 제외하고는 그래도 선방해왔는데 전국에 확진자 1천명이 넘으면서 예약취소가 잇따른다"고 말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 예년 같으면 방 잡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올해는 이 기간에도 예약률이 70% 수준이다.

부산의 한 백화점도 12월 들어 이용객이 전년 대비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식당가와 음료수 매장 등의 타격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백화점과 호텔의 이런 호소에도 여전히 사람이 몰리는 이곳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다.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김모(34)씨는 "소상공인들은 문을 닫고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그것에 비하면 백화점은 사람이 북적거려 방역이 걱정될 정도"라면서 "올해 3∼4월만 해도 백화점에 직원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손님이 없었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그런 경각심도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백화점 명품 매장은 주말이면 긴 대기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장 입장을 위한 대기 순번표를 휴대전화 등으로 받아 실제로 줄을 서지는 않지만, 길면 대기 시간만 4∼5시간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운대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특급 호텔이 절반밖에 안 찼다고 할 게 아니라 절반이나 찬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저는 재확산 이후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날도 많아서 밥 먹거나 쉴 때는 아예 문을 닫아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