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이어 모더나까지…미, 백신 2종 확보로 접종 속도
화이자 이어 모더나까지…미, 백신 2종 확보로 접종 속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0.12.19 13:35
  • 수정 2020.12.19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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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월더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도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미국은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모더나의 백신이 보건당국 승인을 받은 것은 미국이 처음이다. 또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FDA의 상위 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앨릭스 에이자 장관은 "신종 바이러스가 나온 지 1년 안에 2개 백신이 승인·배포되는 것은 비범한 일"이라며 "'초고속 작전'의 민관 협업이 스타트업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FDA 승인을 받은 2곳 중 한 곳이 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초고속 작전'은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팀이다.

민간 기업이 독자 개발한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의 백신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개발과 임상 시험에 관여했다.

에이자 장관은 "모더나 백신의 승인은 최전선의 의료기관 종사자들, 장기 요양시설의 미국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더 빠른 종식을 가져올 수 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도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안전하고 효과가 탁월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것은 진정으로 주목할 만한 과학적 성취이자 그토록 많은 고통을 야기한 팬데믹 종식을 향한 중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로써 그동안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은 백신을 통한 방역 전략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까지 공급 물량에 추가되면서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에이자 장관은 이미 지난 17일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이 각 주 정부에 할당됐고 주말 새 전국적으로 배송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번 모더나 백신에 화이자의 백신 200만회 접종분을 합쳐 다음 주 중 모두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전국의 주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이 영하 75도 정도의 초저온 환경에서 유통·보관돼야 하는 것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의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유통·수송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을 해야 완전한 면역 효과를 낸다. 다만 FDA의 긴급사용 승인은 백신을 배포하는 것까지만 허용하고 실제 사람들의 팔에 주사를 맞히려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이 추가로 필요하다.

독립적 전문가들로 구성된 CDC의 자문기구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미국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고 CDC 국장이 이를 승인하면 접종이 가능해진다.

ACIP는 이를 위해 모더나 백신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19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언론들은 큰 문제가 없는 한 주말 새 ACIP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CDC가 이를 승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관장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되면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해 자신을 보호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며 "이것이 우리나라가 치료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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