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홈쇼핑, 미래 핵심시장 '베트남'서 고전
GS리테일·홈쇼핑, 미래 핵심시장 '베트남'서 고전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0.12.22 17:58
  • 수정 2020.12.2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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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적자 폭 2배로 확대…합병 시 투자 규모 증가
본사 "초기 투자 비용으로 봐야, 해외 진출 2년도 안 돼"
GS리테일이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한 GS25 엠프레스 타워 1호점.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한 GS25 엠프레스 타워 1호점.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과 홈쇼핑이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야심 차게 뛰어든 베트남 시장에서조차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 관계회사인 GS리테일 베트남 조인트벤처(JV)는 올 3분기 당기순손실 43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23억9200만원)보다 2배 증가한 규모다.

GS리테일의 베트남 법인은 현지 유통기업인 손킴그룹과 GS25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 형태로 계약해 설립 초기 1억원 정도만 투입됐다. 하지만 현지 출점을 본격화됨에 따라 인프라 투자 비용도 확대되면서 적자 폭이 증가한 모양새다.

GS리테일은 손킴그룹과 협업을 통해 베트남 전역에 2028년까지 2000개 매장을 개설하겠단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베트남지역에서 운영 중인 GS25 점포가 약 90개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베트남 시장 투자 규모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흑자전환 시기이다. 초기 신사업 투자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더라도 흑자전환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성공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GS리테일의 경우 앞서 베트남에 진출했음에도 아직도 제대로 된 수익을 내지 못하는 'GS홈쇼핑' 사례를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

GS홈쇼핑은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손킴그룹과 합작법인 형태로 지난 2012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야심 차게 진출했으나 2015년과 2016년 각각 3억원, 2억4000만원 순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설립 이래 줄곧 손실을 내고 있다. 특히 올 3분기 영업적자의 경우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0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지난 11월 합병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들의 통합법인은 내년 5월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출범될 예정이다.

미래성장 동력사업이었던 베트남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새로운 통합법인은 출범 초부터 부담을 떠안게 됐다. 추가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사업들이 자리 잡기까지 비용 소모는 계속될 것이란 부분이다. 유통업에서 신규 시장 진출 시 일정 수준의 '규모의 경제'가 갖춰지기 전까지 손실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통합법인에서도 이를 피해갈 순 없다.

관건은 투자를 버틸 수 있는 현금보유량이다. GS리테일의 경우 유동성 부채만 6000억원이며, 올해 연말 만기인 기업어음도 약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GS홈쇼핑에서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보유해 통합법인의 출범 시 자금줄 역할을 담당해 줄 가능성도 있다. 그 결과 GS리테일에서도 베트남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계속 남겨두는 모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현지 진출한 지 2년도 안 된 상황으로 일정 수준의 규모를 형성하기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편의점 사업이 진출한 지 오래되지 않은 곳으로 적자라기보다 투자의 개념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jej0416@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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