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자 결산②] ‘집콕' 수요에 웃은 생활가전·TV
[2020 전자 결산②] ‘집콕' 수요에 웃은 생활가전·TV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12.24 07:06
  • 수정 2020.12.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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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업' 수요로 이겨낸 코로나 악재
위생가전 관심…TV는 5년만에 최대
삼성·LG, 3Q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삼성전자 모델들이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마련된 '나답게 스튜디오'에서 프로모터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맞춤형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들이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마련된 '나답게 스튜디오'에서 프로모터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맞춤형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올해 국내 생활가전과 TV 업계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를 보냈다. 

상반기엔 공장 셧다운, 주요 판매점 영업 중단, 위축된 소비 심리, 글로벌 스포츠 행사 연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각종 악재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하반기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각국의 경기 부양 효과, 주요 국가 중심으로 펜트업(억눌린) 수요 효과 등으로 가전과 TV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 기업들은 라이브 커머스 등 비대면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서는 한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외부 활동 제한에 따른 소비 이전 효과, 고화질 TV 수요 증가 트렌드 등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에 없던 감염병의 등장으로 위생 개념이 강조되면서 관련 가전들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90만대로 지난해(215만대) 대비 34.9% 증가할 전망이다. 

TV는 ‘집콕(집에만 있는)’ 영향으로 홈시네마 시장이 각광받으며 성장을 가속화했다. 전통적인 TV와 함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들도 속속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감성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젝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11년 관련 사업에서 철수한 뒤 9년 만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모델들이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모델들이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판매량은 2억2383만대로 지난해 2억2291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2015년(2억2621만대)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고급·대형화 트렌드도 뚜렷했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의 올해 예상 판매 대수는 총 919만대로 작년(597만대)보다 54% 성장할 전망이다. LG전자가 주도하는 OLED TV도 지난해 300만대에서 올해 354만대로 판매량이 1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TV 사이즈별 판매량은 70인치대 43.4%, 80인치대 80% 증가하는 등 대형일수록 성장폭이 컸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비중은 금액 기준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관련 사업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언택트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은 3분기 매출 14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CE부문에서 영업이익이 1조를 넘어선 것은 2016년 2분기 영업이익(1조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LG전자도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3분기 매출 6조155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715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TV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힘입어 영업이익 3266억원을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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