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명동 인근 지하상가 한 가게에 세일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012/101110_81443_2359.jpg)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기준으로 평균 1억7000만원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은 쇠퇴하고 동일 업종에서 경쟁은 심화하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이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덮친 올해는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9년 소상공인실태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해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1.1% 증가한 277만 곳,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644만명이었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교육서비스업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0.2개월로 1년이 채 되지 않는다. 1~2년 미만(28.7%), 6~12개월 미만(25.8%) 순이다.
창업동기는 자신만의 사업을 직접 경영하고 싶어서(58.4%), 수입이 더 많을 것 같아서(33.3%), 취업이 어려워서(5.8%) 순이다.
창업비용은 평균 1억200만원이다. 이중 본인부담금은 7500만원이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억34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2% 줄어든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3300만원으로 월 기준으로 300만원이 되지 않는다. 이 역시 1년 전보다 3.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을 보면 교육서비스업(10.4%) 등에선 늘었지만 수리·기타서비스업(-14.5%), 숙박·음식점업(-7.9%), 도소매업(-2.7%)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이는 지난해 영업실적이므로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올해에는 훨씬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였다. 절반 이상이 빚을 안고 있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7100만원이다.
사업장의 경우 임차 비율이 79.3%에 달한다. 자가 건물이 아니므로 전세든 월세든 임대료가 발생하고 있다.
임차한 사업장을 비율로 보면 보증부 월세가 85.3%로 가장 많고, 무보증 월세도 6.5%나 된다.
보증부 월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 2298만원에 월세 127만원이다. 무보증 월세는 평균 83만원, 전세는 4575만원이다.
경영상 애로에 대해 45.1%(이하 복수응답 가능) 소상공인이 상권 쇠퇴 문제를 들었다. 동일 업종에서 경쟁심화 문제를 언급한 소상공인도 42.2%나 됐다.
희망 정책은 자금지원(71.4%),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순이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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