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서학개미', 해외주식에 100조 넘게 투자…내년에도 '열풍' 지속
늘어나는 '서학개미', 해외주식에 100조 넘게 투자…내년에도 '열풍' 지속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0.12.28 16:54
  • 수정 2020.1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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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가 늘어나면서 올해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관련 업계에서는 해외주식 투자 열풍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며, 투자 대상이 다변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매수한 금액은 1063억6643만달러(약 117조3753억원)다. 이는 지난해(217억4825억달러)보다 약 5배 늘어난 수준이다.

나라별 결제금액 비중은 미국이 60%로 가장 많았고, 유로시장 33.2%, 중국 3.7%, 홍콩1.1%, 일본 0.9%, 기타 0.5% 였다. 

투자 종목은 테슬라가 1위로 보관금액은 72억9072만달러(약 8조9억원)고 다음은 애플과 아마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었다. 1~10위 중 7위 중국(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 10위 일본(넥슨)을 제외하고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

지난해에는 10위권 중 미국기업은 4곳으로 아마존이 1위였고, 2위 골드윈(일본), 3위 항서제약 등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저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도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근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위험 금융자산 투자방식이 직접 투자로 변했고 점차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주식 시장 투자 주체가 40~50대에서 20~30대로 변화하고 있고 이들이 해외 주식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주식 비중은 0.4~0.5% 수준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 해외 주식의 절대 비중을 고려해 볼 때, 향후 해외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와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도 예의주시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주식 시장 내에서 MAAAF(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애플·아마존·페이스북)의 시가총액 비중이 약 23%에 이르는 만큼,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규제 이슈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규제 이슈가 주가 불확실성 요소로 작용할 수 있지만, 플랫폼 산업 성장은 글로벌 추세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기업 분할을 하더라도 사실상 하나의 기업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적 악재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법무부는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을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으며 특히, 페이스북(인수를 통한 경쟁자 제거)과 구글(경쟁자 웹사이트에 대한 부적절한 스프래핑 등)에 대해서는 독점이라고 분류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와 48개 주 법무장관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인수하면서 시장 경쟁을 심각하게 제한했다며 인스타그램 등을 매각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강재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미국 주식에 투자할 때 환율을 주의해야한다"며 "올해 달러가 상당히 가파르게 하락해왔는데 내년에는 추가 약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준(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은 내년 상반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그러나 달러 약세 팩터인 미국의 쌍둥이 적자(경상수지,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에 빠지는 현상) 규모는 이미 올해 경기부양책 사용으로 크게 확대됐고 내년 상반기에도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세적으로 달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는 쌍둥이 적자가 확대되면 시차를 두고 약세를 보여왔고, 적자가 줄어들 때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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