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반등한 해외건설...수주액 5년만에 최고치 달성
코로나19 속 반등한 해외건설...수주액 5년만에 최고치 달성
  • 박순원 기자
  • 기사승인 2020-12-31 15:58:59
  • 최종수정 2020.12.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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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시설 전경 [사진=대우건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크게 늘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속 이뤄낸 쾌거라 더욱 돋보인다. 현재 중동과 중남미 국가들은 경기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 기조가 중동발 대형 건설 프로젝트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31일 해외건설협회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액은 3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461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최고치다. 중동시장 침체 영향으로 223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50%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반등은 중동지역과 중남미 지역에서의 회복 영향이 컸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은 4분기에만 120억 달러 이상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해외건설 수주 반등에 힘을 보탰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코로나19 불안감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이것이 신규 발주 위축으로 이어졌었지만 4분기 반등에 성공했다”며 “현재 세계 곳곳이 코로나19로 무너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경기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 기조는 대형 프로젝트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는 기존 약세였던 중남미에서도 빛났다. 국내 건설사들은 중남미에서 69억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했는데 이는 1966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최근 3년간 아프리카에도 뒤처진 중남미 수주 비중은 올해 전체 21.2%까지 늘었다. 현대건설이 파나마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을 수주하며 28억4000만달러를 추가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37억달러 규모의 '도스보카즈 정유공장'을 수주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부ㆍ기업ㆍ공공기관이 원팀이 돼 중동과 중남미 등에서 대형 플랜트와 인프라 사업을 잇따라 따냈다"며 "그동안 스페인과 중국 등이 강세였던 중남미의 경우 국내 기술력과 상업, 금융 등의 글로벌 경쟁력이 확인돼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글로벌 건설시장 전망도 올해 못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IHS마켓 따르면 2021년도 세계건설시장은 올해보다 4.8% 성장한 11조30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에서 각각 6.6%와 5.5%의 높은 성장이 예상돼 중동을 대체하는 탄탄한 수주처로 발돋움할 여지도 높다.

해외건설 관계자는 "내년에도 코로나19 리스크는 여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와 같은 엄격한 봉쇄ㆍ이동제한 조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점진적 경제 회복과 각국의 부양책에 의해 건설 분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