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날 조용히 지나가나 했는데…해외에선 수만명 인파 '시끌'
새해 첫 날 조용히 지나가나 했는데…해외에선 수만명 인파 '시끌'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1.01 17:19
  • 수정 2021.01.01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총력을 기울였던 2021년 첫 날 해돋이 명소 등 전국 주요 관광지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등은 신축년(辛丑年) 첫 해를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요 관광시설과 해맞이 명소 등을 폐쇄했다. 

이에 전국 각지의 명소는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강원 동해안에는 해맞이객들이 해변 인근을 거닐며 겨울 정취를 즐겼다.

백사장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예년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았으나 여전히 일출을 보려는 방문객이 적지 않았다.

속초, 경포 등 주요 해수욕장 인근은 오후 들어 귀가하는 차량이 늘어나 도로 곳곳에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낮은 기온과 방역 분위기에 비교적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광주 무등산, 영암 월출산, 정읍 내장산 등 국립공원에는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이어졌다.

탐방객들은 새벽 입산이 금지돼 일출을 보지 못했음에도 사흘간 내린 눈이 빚은 멋진 풍경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제주는 오는 3일까지 해수욕장과 역사 유적지, 전망대, 일부 해안도로와 오름 등 150여 곳이 문을 걸어 잠그면서 조용한 새해를 맞았다.

많은 눈이 쌓인 한라산 1100고지에만 발길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해외 대부분의 나라들도 차분한 새해를 맞이했다. 일부 국가는 경찰력까지 동원해 새해맞이 모임을 막았다. 다만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뉴질랜드는 평소와 같이 새해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하버브리지와 그 일대에서 진행되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올해 단 7분간만 진행됐다.

당국이 TV로 불꽃놀이를 시청할 것을 권장하고 도심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을 거주자와 약속이 있거나 사전에 식당을 예약한 사람 등으로 제한한 터라 실외에서 불꽃놀이를 관람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시드니데일리텔레그래프는 몇몇 하버브리지 인근 식당이 장삿속을 드러내며 좌석당 1천690달러(약 183만원)의 요금을 받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브리지 불꽃놀이는 평소 같으면 100만명이 찾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새해맞이 행사 가운데 하나다.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올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진행됐다. 뉴욕경찰은 타임스스퀘어 주변 21개 도로 입구에 철책을 설치하고, 대형 트럭까지 동원돼 길목을 막았다.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그 가족만 특별손님으로 행사장에 초대됐고 이들은 거리 두기를 위해 설치된 울타리 속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행사를 지켜봤다.

타임스스퀘어에선 매년 새해를 앞두고 카운트다운과 함께 원타임스스퀘어빌딩 꼭대기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치장된 무게 5.4t의 크리스털 볼이 천천히 떨어지는 행사가 열려왔으며 평소엔 이를 보고자 수십만명이 운집한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코로나19에 봉쇄령과 비슷한 수준의 방역규제가 시행된 런던에선 불꽃놀이가 취소됐다가 새해가 되기 직전 깜짝 진행됐다.

불꽃과 함께 템스강 하늘엔 국민보건서비스(NHS) 로고와 인종차별 반대시위 명칭인 'BLM'(Black Lives Matter·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등이 빛으로 수놓아졌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정부의 노력과 호소에도 많은 인파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새해맞이 불꽃놀이 취소와 모이지 말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수만명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환자가 한 명도 없는 뉴질랜드는 최대도시 오클랜드와 기스번 등에 수천명이 모여 새해맞이 불꽃놀이와 행사를 즐기는 등 예년처럼 새해를 맞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에서 상당히 벗어난 뉴질랜드는 2019년과 같이 새해맞이 축제를 벌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위키르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