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9시까지 592명…당분간 1천명 안팎 계속 오르내릴 듯
어제 오후 9시까지 592명…당분간 1천명 안팎 계속 오르내릴 듯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1.05 06:06
  • 수정 2021.01.05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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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새해 연휴 첫 사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이대로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잠시 흘러나왔으나 연휴가 끝난 후 첫 평일인 4일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검사 건수가 줄었음에도 서울 동부구치소와 인천·광주지역 요양병원 집단발병 여파로 확진자는 오히려 대폭 늘었다.

방역당국은 일단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집단발병 건수, 감염 재생산지수 등 주요 지표를 근거로 이번 3차 대유행이 급격한 확산세 없이 억제·관리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의 흐름으로 보면 지금은 각종 위험 요인을 차단하지 않으면 언제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관련 지표 역시 악화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방역당국은 오는 17일까지 재연장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특별방역대책, 특히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를 통해 위험 요인을 차단하고 확산세도 꺾겠다는 구상이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이틀간(2∼3일) 각각 820명, 657명을 나타내며 세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다시 1천명대로 복귀했다. 지난 1일(1천28명) 이후 사흘 만이다.

전날 통계는 연휴 마지막 날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검사 건수가 대폭 감소한 만큼 확진자도 적게 나와야 하지만 교정시설과 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1천명 선을 넘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1천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실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92명이다. 직전일(911명)보다 319명 적다.

집계를 마감한 밤 12시까지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면 600∼700명대에 그칠 수도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더라도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의 주간 환자 발생 흐름을 볼 때 이번 주 중반부터 신규 확진자는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

최근 1주일간 상황을 보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45명→1천50명→967명→1천28명→820명→657명→1천2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941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약 915명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요 지역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천9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5차 전수조사까지 반영된 결과로, 6차 조사를 마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 계양구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49명이 확진됐고,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사례에서는 총 6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경기 수원시 교회 2번 사례(누적 17명), 경기 이천시 교회 관련(15명) 등 신규 교회 감염도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내의 '숨은 감염'과 취약시설 중심의 대규모 집단발병,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3가지를 향후 방역 대응의 3대 변수로 꼽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27%대의 감염경로 불명 사례와 2%대의 양성률을 거론하면서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의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또 최근 들어 종교시설을 통한 신규 집단발생도 증가하고 있어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인한 지역전파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지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으로 인한 전파력의 증가 위험을 경계하는 것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졌고,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전파력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9명,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1명이다.

정부는 일단 각 위험의 요인에 맞게 대응책을 세운 상태다.

숨은 감염 또는 산발적 지역감염이 취약시설 등의 집단발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와 특별방역대책을 17일까지 2주간 연장하는 동시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취했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차단해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의 운영 기한도 같은 기간만큼 연장했다.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선제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현장 점검도 강화했다.

이 밖에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에서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15일부터는 모든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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