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유입-방역 피로감 변수로 급부상... 어제 오후 9시까지 596명 확진, 완만 감소세
코로나19, 변이 유입-방역 피로감 변수로 급부상... 어제 오후 9시까지 596명 확진, 완만 감소세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1.01.08 06:18
  • 수정 2021.01.0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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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7일 오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7일 오후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맹위를 떨쳤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새해 들어 한풀 꺾인 듯한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수만 놓고 보면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1천240명)에 정점을 찍은 뒤 일정 기간 1천명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지금은 세 자릿수로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5∼7일 사흘 연속 700∼800명대를 이어간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 역시 1천명을 크게 밑돌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의 각종 조치 시행에도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는 데 주목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파력이 1.7배 센 것으로 알려진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데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도 갈수록 커져 향후 방역 대응의 변수가 되고 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70명이다.

지난 5일(714명)과 6일(838명)에 이어 사흘 연속 1천명 아래를 이어갔다. 사흘 연속 세 자릿수 기록은 지난달 초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1천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96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778명보다 182명 적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늘어났을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도 700명 안팎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천명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증가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지는 형국이다.

실제로 최근 1주일(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28명→820명→657명→1천20명→714명→838명→870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면 모두 600∼800명대에 머물렀다.

이 기간 하루 평균 850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유행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818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1주일(2020.12.25∼12.31)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1천7명과 비교하면 200명가량 줄어든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는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 추이에 대해 "주중 검사 건수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주간 이동량도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이번 유행의 확산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더라도 아직 곳곳에 불안 요인은 남아있다.

무엇보다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유행중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속속 확인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5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 감염자가 14명, 남아공발 감염자가 1명이다.

특히 전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 일가족 3명은 국내에서 기존의 가족 확진자를 접촉했다가 감염된 경우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생활하다 감염된 첫 사례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지역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상황도 경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8일부터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시행되면서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 약 12만7천여개 시설이 문을 닫았는데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이날부터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동시간대 아동·학생 9인 이하 교습'을 조건으로 영업금지 조치를 추가로 풀었지만, 성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헬스장 업주 등은 실효성이 없다는 불만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집합금지 조처가 장기화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송구하다"면서 "가급적 업종을 세분화하고 운영 제한이나 집합금지 대상 업종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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