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영향?...부산 우동1구역 수주전, 삼성-현대는 빠졌다
아크로 영향?...부산 우동1구역 수주전, 삼성-현대는 빠졌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1.08 16:37
  • 수정 2021.01.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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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우동1구역 삼호가든 전경 [사진=박순원 기자]
부산 우동1구역 삼호가든 전경 [사진=박순원 기자]

올해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우동1구역(삼호가든) 재건축 사업에 8개 업체가 관심을 드러냈다. 다만 현장설명회 참여가 예상됐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불참하게 되면서 수주 경쟁 구도는 단조로워 지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온다.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우동1구역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7일 개최한 결과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KCC건설 △아이에스동서 △제일건설 △동원개발 등 8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당초 이 사업장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불참했다.

우동1구역 사업장은 해운대 인근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로 부산 대표 부촌 단지인 센텀시티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건설사들 사이에선 우동1구역 수주전 결과가 향후 부산 내 조합설립인가를 앞둔 다른 정비사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이에 발맞춰 DL이앤씨는 지난 11월 우동1구역 조합원들에게 하이앤드 브랜드 ‘아크로’ 제안을 공언했다. 당시 DL이앤씨는 우동1구역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평당 1억의 신화 아크로 브랜드가 우동1구역으로 온다”며 “최종 입찰을 통해 조합원들께 최고의 제안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수주전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지난 8월 우동1구역 조합설립인가 당시 이를 가장 먼저 축하하며 래미안 브랜드를 홍보했지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건설 역시 조합 측이 먼저 나서 현대건설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제안해달라고 구애했지만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시공 순위 1ㆍ2위 건설사의 전략적 회피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DL이앤씨가 부산 재건축 시장에 ‘아크로’를 제안하게 되면서 타사의 입찰 의지를 꺾었다는 후문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1군 건설사 입장에서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했다가 수주하지 못할 경우 이미지 타격이 생긴다”면서 “이미 1군 건설사가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을 공언한 상황에서 경쟁에 뛰어드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사 관계자는 “우동1구역만을 놓고 봤을 때 DL이앤씨가 지방 재건축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제안한 것은 유효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대로 현대건설이 나서 디에이치 입찰을 선 제안했다면 DL이앤씨가 수주전에 불참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동1구역 재건축 수주전은 컨소시엄 입찰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주전 양상은 최대 DL이앤씨와 GS건설, 포스코건설의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수영구 남천동 일원 삼익비치타운 재건축을 수주한 저력이 있고, 포스코건설은 해운대 랜드마크 엘시티 더샵 시공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지난 10월 수주한 대연8구역 제안 조건이 우수했던 것으로 부산 타 정비사업지에 알려지면서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우동1구역 재건축은 공사비 5000억원 규모로 지하 4층, 지상 29층의 13개동, 1476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ssu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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