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7% 폭등 3152 마감…'빚투' 우려도 커져
코스피 3.97% 폭등 3152 마감…'빚투' 우려도 커져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1.08 17:05
  • 수정 2021.01.08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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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게 폭등
신용융자, 예탁금 등 역대 최대 기록 중
[사진=픽사베이]
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59포인트(3.98%) 올라 3152.27로 마감하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픽사베이]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이런 현상을 이끌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증권사 신용융자' 잔액은 약 20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50포인트(3.97%) 올라 3152.18로 마감하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 3100선을 돌파했으며 하루 만에 100포인트 넘는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은 외국인이 1조6439억원 어치 대규모 순매수로 증시를 이끌었고, 개인은 5612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전날 1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기관은 1조1441억원 어치 팔았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3500선까지도 관측하는 가운데,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금융시장은 흔들림 없이 안정된 모습이지만 실물과 금융 간 괴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며 "더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금융 부문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위기 대응 과정에서 급격히 늘어난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의 쏠림이나 부채 급증 등을 야기할 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시중 유동성에 대해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겠다"고 더했다.

지난 6일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 형성돼 있는 순이익 전망치 133조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8.4%를 적용하면 주가순자산비율(PER) 1.37배 수준인 코스피 3500포인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블루웨이브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은행, 철강 등 가치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이러한 특징이 국내 증시에도 나타나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은 현재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실적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보이고 있고 이런 기조로 코스피 3000포인트에 안착했다"고 말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증거금(신용거래보증금)을 받고 주식거래를 위한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으로 투자자는 만기일(통상 3개월)안에 대출받은 돈을 갚아야하는데, 못 갚으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돈을 회수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 의사와 상관없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으로 만약 주식이 하락하면 투자자의 손해가 더욱 커진다. 

이같은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해 3월 6조5780억원에서 그해 9월 16조원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이달 6일 기준으로는 19조9500억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또한 주식을 살 수 있는 대기 자금인 예탁금은 지난해 말 65조원에서 새해 들어와 68조를 넘어서며 빠르게 늘고있다. 이달 7일 기준 69조2718억원으로 7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예탁금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다.

은행의 신용대출도 급격히 늘어나 주가 하락시 손실 규모, 부작용 등에 대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대출잔액은 지난 5일 기준 133조9927억원으로 지난해 초 대비 22% 증가했다. 올 들어 이틀 동안 3445억원이 급격하게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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