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복잡해진 야권 단일화 방정식
오세훈, 내일 서울시장 출마선언... 복잡해진 야권 단일화 방정식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1.16 17:54
  • 수정 2021.0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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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일(17일) 정식적으로 출마선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는 현재 무산된 것으로 파악된다. 나경원 전 국회의원까지 최근 출마선언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단일화 구도가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 전 시장은 내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장소에서 출마선언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 장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동산 정책 실정을 부각하는 현장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유력하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을 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 측은 출마 선언 장소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엔 오 전 시장이 자란 강북구 삼양동, 한강르네상스와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등 과거 본인의 시정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현장 등이 함께 고려됐으나 결국 부동산 현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안 대표도 새해 첫날에 이어 내일 재개발이 필요한 부동산 현장을 찾는다.

국민의당은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방치된, 서울시민의 낙후되고 위험한 주거 현장을 방문하여, 주민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근본적인 주거환경 개선과 재개발 대책 등을 모색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두 잠룡이 같은 현장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자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15일 '코로나 방호복'을 입으며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그가 입성을 노리는 서울시청 앞에서다.

안 대표는 파란색 방호복을 입고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했다. 지난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확산할 때에도 안 대표는 의료현장 봉사활동을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입당과 선을 긋고 있어 단일화 시계는 복잡하다. 안 대표 입장에선 입당을 하면 중도층 지지가 상당 부분 빠져나갈 것이라는 계산이다. 일각에서 보수 야권의 모든 후보가 모여 국민투표를 받는 ‘원샷 경선’이 방안으로 거론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오늘 “정부가 발표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조정 방안에 제가 그동안 대안으로 주장해 온 '면적 당 수용인원' 원칙이 일부 반영됐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아쉬운 점은 여전히 남는다. 바로 영업 시간제한의 문제”라며 “헬스장의 경우 면적당 수용 인원을 적용한다면 오히려 그 취지에 맞게 영업시간을 더 넓게 허용하여 고객을 분산시켜야 한다.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식사를 마치면 모두가 9시 안에 헬스장을 이용하기 어렵다. 8시부터 9시까지 특정 시간대에 사람이 몰릴 우려가 있고, 인원 제한으로 오히려 헬스장 운영자와 고객 모두의 불편만 가중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법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는 판단을 내놓은 데 대해 지난 15일 "(당선되면) 대대적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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