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야권단일화는 시대적 요구"
오세훈, 서울시장 출마 선언…"야권단일화는 시대적 요구"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01.17 14:14
  • 수정 2021.01.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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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4월7일)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2022년 정권교체의 소명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북서울 꿈의숲 경사잔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준비되지 않은 무지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실패가 피와 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의 실패, 국민 모두의 실패가 되게 할 순 없다”며 “이것이 제가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한 절박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하고, 나라가 살려면 수도 서울이 살아야 한다. 서울이 멈추면 곧 대한민국이 멈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논란을 빚었던 ‘조건부 출마 의사’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앞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직접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에 나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무슨 자격으로 협상을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단일화 협상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충정에서 한 결단이었고 야권분열의 가능성을 사전에 100%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이라 판단되어 행한 제안이었지만, 그에 앞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의 출마를 바라는 분들의 뜻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향후 정권교체의 초석이 될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를 위해 야권이 통합되면 불출마하고 그렇지 않으면 제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이제 사전 통합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출마 선언의 명분을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10년 전 서울시장 직을 내려놓은 데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저 오세훈은 국민 여러분과 우리 사회로부터 누구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고, 시장직 중도 사퇴로 큰 빚을 졌다”며 “그 과정에서 미숙한 선택도 있었고, 미처 다하지 못한 과제들도 남아있다.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더 큰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재직 시절인 2011년 서울시의회가 제정한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에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그러나 무상급식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주민투표 자체를 거부하는 등 반발하면서, 주민투표는 투표함을 열 수 있는 조건(투표율 33.3%)에도 못 미치는 25.7%를 기록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한나라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곧장 시장 직을 사퇴했다. 그 뒤로 10년 만에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5년간 시장으로 재임한 경험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소개했다. 그는 “지금 서울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집값 폭등으로 투전판이 된 지 오래”라며 “전임 시장의 성추행 범죄로 시장직이 궐석이 되면서 폭설 하나 제대로 대비하지 못해 도시가 멈춰서는 등 한마디로 빈사 상태”라고 말했다. “이런 위기의 서울을 살리기 위해서는 당선 다음 날부터 당장 시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험 있는 노련한 시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이번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는다. 그 짧은 시간엔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 연습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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