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식 D-1, 워싱턴 긴장감 고조... '대선 불복' 트럼프 불참할 듯
바이든 취임식 D-1, 워싱턴 긴장감 고조... '대선 불복' 트럼프 불참할 듯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1.19 09:18
  • 수정 2021.0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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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취임식이 개최될 워싱턴DC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선 불복'을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식 리허설 중 화재가 발생해 의사당이 봉쇄되기도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곧바로 백악관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취임식이 열릴 워싱턴DC에서는 전투 지역을 방불케 하는 철통 경계가 이어졌다.

워싱턴DC 시내는 상당 구역이 봉쇄됐다. 백악관과 취임식 장소인 연방 의사당 주변 도로는 폐쇄됐고 주요 장소는 철제 펜스로 둘러싸였다.

CBS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주간이 시작되면서 워싱턴DC는 요새로 변했다"고 삼엄한 분위기를 전했다.

CNN도 워싱턴DC뿐만 아니라 각 주(州) 정부가 취임식 때까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면서 특히 지난 주말 동안 워싱턴DC의 거리는 울타리와 주 방위군으로 둘러싸여 더욱 요새화됐다고 전했다.

주 방위군 대변인에 따르면 전날 저녁까지 1만7천명의 병력이 현장에 배치됐다.

앞서 워싱턴DC에는 첫 흑인 대통령 탄생으로 테러 우려가 제기됐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09년 취임식보다 배 이상 많은 2만 명의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이를 2만5천 명까지 늘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국방부는 취임식에 최대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 투입을 허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의 군사 분석가인 마크 허틀링 예비역 중장은 2만5천 명의 주 방위군 배치는 통상 취임식에 참석하는 병력의 약 2배라면서 "그건 마치 전투 지역 같다"고 말했다.
의회 주변 명소인 내셔널 몰은 대부분 폐쇄됐고 많은 기념물과 건물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내셔널 몰 인근 지역도 허가된 사람·차량만 제한적으로 이동하는 등 극도의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미 국립공원관리청(NPS)의 마크 리커스트 대변인은 "전례가 없고 거의 초현실적"이라며 이는 평화적 정권 교체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의원 및 의회 직원들에게 의사당이 봉쇄돼 출입이 중단된다는 공지가 떨어졌다. 

의사당 일시 봉쇄 원인은 의사당 인근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올랐기 때문이다. NBC방송은 당국자을 인용해 연기의 원인이 인근 노숙자 야영지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워싱턴 소방당국은 의사당에서 동남쪽에 있는 H스트리트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했다면서 화재 피해자는 없었지만 이 때문에 많은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의회 경찰은 한시간 만에 의사당 봉쇄를 해제했다. 취임식 경호를 책임진 대통령 비밀경호국(SS)은 트위터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의사당을 일시 봉쇄했다”며 “대중을 향한 위협은 없다”고 설명했다.

CNN은 미 전역에서 극우 집단의 무장 시위 가능성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경고 이후 당국이 경계수위를 높인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소규모 시위만 있었지만, 당국자들은 취임식을 앞두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인근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해 송별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앤드루스 기지를 떠나 바이든이 취임할 때까지 팜비치 리조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현직 대통령 신분이기에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후임 취임식에 불참하고 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을 하는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처음이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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