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설 연휴 전 화이자 백신 한국 상륙...행안부, 접종센터 250곳 지정
[포커스] 설 연휴 전 화이자 백신 한국 상륙...행안부, 접종센터 250곳 지정
  • 유진 기자
  • 승인 2021.01.22 09:07
  • 수정 2021.01.2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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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설 전에 들어온다..2월 접종 물량은 ‘5만 명분+α’
접종 물량 3분기에 쏟아져...국민 70% 집단면역 형성 11월 예상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신규 확진자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천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는 새해 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지금은 300∼400명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지금처럼 환자 발생을 계속 억제해가면서 이르면 내달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최근 사우나·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의 집단발병이 지속 중인데다 우체국·직장 등을 고리로 한 산발적 감염도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여전히 20%를 웃도는 상황에서 인구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내달 설 연휴까지 앞두고 있어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백신이 이르면 설 연휴 이전인 다음달 초 국내에 도입된다.

도입 물량은 국제 백신조달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한 화이자 백신 5만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일부 물량으로 점쳐진다. 소규모 우선 접종만 가능할 정도로 적은 물량이지만 2월부터는 접종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단, 방역당국은 인구의 70% 이상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시기를 11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내 예상되는 초도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본격 접종은 3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접종 가시권에 들어온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물량과 별개로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여진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당초에는 백신이 2월 말 정도 들어오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설 전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첫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 계획에 따라 지체 없이 우선순위에 맞춰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코백스를 통해 2월 초 도입이 거론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방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에게 우선 접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초저온 환경에서 보관해야 하는 만큼 지역별 대학병원 등에 별도로 마련된 접종센터에서만 맞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250곳의 접종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후 6시 현재 150곳은 선정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의 독감 백신 등과 유사하게 저온 유통이 가능한 만큼 지역별 동네 의원급 지정 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접종할 수 있다. 접종기관은 질병청에서 향후 접수 받을 예정이다.

두 회사 백신의 국내 허가도 이달 내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예상하면 2월 말이나 3월 초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1분기 내 접종 개시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급량이다. 2분기 접종사업에 포함될 초도 공급량은 코백스 물량의 경우 정부 신청물량 1000만명분 중 0.5% 수준인 약 5만명분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 공급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0만명분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해도 방역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은 지속되고, 우선 접종이 필요한 일부 대상자만 순서대로 백신을 맞는다.

실제 정부도 분기별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을 고려해 4분기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항체 보유 인구) 80%, 전문가들은 50%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보건당국)는 집단면역이 되려면 (접종률이) 70%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시기는 1차 9월이며, 11월쯤에는 국민 70%가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로 들여오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 5개 다국적 제약사가 제조한 7600만명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기별 공급량이 다른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 공급 백신이 1분기 접종을 시작하면 얀센과 모더나 백신이 2분기 중 공급을 시작한다. 이어 3분기에 선구매 계약분인 화이자 백신이 가세한다는 일정이다. 결국 3분기가 돼야 각 제조사별 백신이 함께 들어와 인구 70% 안팎의 접종이 가능하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개별 제약사를 통해 총 5천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고, 현재 2천만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미국 노바백스와 협상 중이다.

기존 확보 물량을 보면 코백스 퍼실리티 1천만명분 외에 모더나 2천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천만명분, 화이자 1천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이중 내달 초 국내에 들어올 첫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코백스로부터 받게 되는 초도 물량 약 5만명분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화이자제약은 이달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별 제약사를 통한 백신 공급 시작 시점은 아스트라제네카 2∼3월, 얀센 2분기, 화이자 3분기다.

정부는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위해 위탁의료기관 1만곳과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권덕철 장관은 "백신이 있어도 벗어날 수가 없는 독감처럼 코로나19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감염을 막기도 하지만 고위험 환자가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어 올 겨울 전 감염을 최소화 하는데 활용하겠다"고 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기존에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지정한 병원 2만곳 가운데 적정한 1만곳을 추리면 돼 지정에 큰 문제가 없다"며 "접종센터는 조건이 까다로운데 총 250곳을 지정·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경기 동두천의 초저온 냉동고 전문 생산업체인 일신바이오베이스를 찾아 "국민 생명 보호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초저온 냉동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안팎에서 보관해야 해 '콜드체인' 구축이 필수적이다.

 

yooj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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