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 18년만에 최소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 18년만에 최소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1.22 10:08
  • 수정 2021.01.2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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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부동산거래 여파...휴업도 4년만에 감소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의 폐업이 1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7561건, 폐업은 1만2773건, 휴업은 1087건으로 집계됐다.

폐업 건수는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다.

하지만 2002년 말 개업 공인중개사가 7만1901명이었던 데 비해 작년 말에는 11만786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폐업비율로는 오히려 작년이 더 낮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 2만5899건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9년 연속 감소하며 2015년 1만3844건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1만4470건)부터 2018년(1만6256건)까지 3년 연속 증가했으나 2019년(1만5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6% 급감한 것이다.

휴업은 2016년(1050건)부터 2019년(1253건)까지 증가했다가 작년에 4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은 전년 대비 13.2%에 달했다.

개업은 전년(1만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

중개사무소의 개업이 늘고, 폐·휴업이 감소한 것은 작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주택 거래량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지기 시작한 2019년에는 전국 시도 지부 19곳 가운데 8곳(부산·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경북·경남)에서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았다.

그러나 작년에는 개업보다 폐·휴업이 많은 곳이 울산과 경남에 불과했다.

지난해 6·17대책과 7·10대책을 비롯해 초강력 부동산 규제가 쏟아졌지만, 부동산 중개 업황은 오히려 안정세를 찾아가는 분위기를 보인 것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발표에 익숙해진 시장의 분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 한 해 수도권과 광역시보다는 기타 지방의 개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광역시에서는 전년 대비 개업이 2.6% 늘고, 휴·폐업이 15.1% 줄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개업이 8.5% 증가했고, 휴·폐업은 24.1% 감소했다.

지방이 수도권·광역시보다 개업의 증가율과 휴·폐업의 감소율이 가팔랐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권역이 아닌 지방까지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상승한 것과 무관치 않다”며 “각종 규제책이 주택에 집중돼 있다 보니 토지나 임야와 같은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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