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 세계 3위…인텔·TSMC에 밀려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영업이익 세계 3위…인텔·TSMC에 밀려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1.24 11:20
  • 수정 2021.01.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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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톱3'인 미국 인텔과 삼성전자, 대만 TSMC의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이들에게 밀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미중 무역 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도 상당히 선전했지만, 인텔과 TSMC가 더 많은 이익을 거둬들였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은 총 73조원, 영업이익은 19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달 28일 공개될 확정 실적을 봐야겠지만 2019년(매출 64조9000억원, 영업이익 14조원)보다 개선된 실적이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원격수업, 화상회의 등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반도체 기업들이 선전한 결과다.

하지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인텔과 TSMC는 삼성보다 수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과 TSMC의 선전으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은 2위, 영업이익은 3위로 밀렸다.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실적을 공개한 인텔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779억달러, 영업이익이 약 237억달러에 달했다.

편의상 현재 기준 원·달러 환율을 적용하면 대략 86조1000억원, 26조2000억원 선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가장 높다. 이는 삼성전자보다 매출은 13조원, 영업이익은 7조원가량 많은 것이다. 지난해 인텔은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이 중앙처리장치(CPU)인 인텔은 기업용 데이터센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16% 감소했음에도 코로나로 인한 노트북·PC 수요가 33%나 증가하면서 역대급 매출을 올렸다.

지난 14일 확정 실적을 공개한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는 작년 매출이 1조3393억 대만달러(약 5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5665억 대만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매출은 삼성전자 반도체보다 20조원 이상 낮지만 영업이익은 3조원가량 많은 것이다.

삼성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기이던 2017∼2018년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지만 그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인텔에 이어 2위였다.

2019년부터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첨단 공정의 기술력과 자본력을 앞세운 TSMC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TSMC는 2019년에 슈퍼 호황기를 지나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14조원)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내더니 지난해 삼성전자의 이익을 뛰어넘어 격차를 더 벌렸다.

이들 톱3의 가장 큰 격차는 영업이익률로, 오직 파운드리만 수행하는 TSM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무려 42.3%에 달한다.  2017∼2019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37.2∼39.4%였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화웨이라는 대형 고객을 잃었음에도 파운드리 공급 부족 사태로 40%가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평균 26%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인텔(30.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부터 2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의 슈퍼 사이클에 맞춰 삼성전자가 다시 실적에서 순위 상승을 이룰 가능성은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D램 가격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매출이 80조∼88조원, 영업이익은 25조∼27조원에 달하고 2022년은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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