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아들... 고광률, 정치 복수극 '뻐꾸기 날다' 출간
괴물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된 아들... 고광률, 정치 복수극 '뻐꾸기 날다' 출간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1.25 11:31
  • 수정 2021.01.25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광률 작가 신간 '뻐꾸기 날다' 표지.
고광률 작가 장편소설 '뻐꾸기 날다' 표지.

주인공인 허동우는 아버지 허남두가 차량 전복 사고로 숨지자 그 원인을 조사한다. 허남두는 저축은행 회장으로 충청 지역 정당에 자금을 공급했지만 이내 파산해 몰락한 인물이었다. 허동우는 아버지의 죽음이 사고가 아닌 의도적 타살임을 확신하고 복수를 기획한다. 죽음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되는 정당 내 주요 인사들은 허동우가 점찍은 복수 대상이다. 이내 아버지의 살해 배경에는 정치적 이익, 후원금, 과거사, 남녀 관계 등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정계를 넘어 재계, 조폭까지 마수가 뻗치고 허동우 또한 괴물과 싸우기 위해 폭력을 일삼는 등 자신마저 괴물이 된다. 결국 복수 대상들은 살해되거나 몰락하지만 그것으로 정의가 실현된 것은 아니었고 빈 자리는 다시 부패한 세력들이 채우는 것을 암시하며 끝을 맺는다.

대전에서 활동하는 고광률 작가가 장편소설 '뻐꾸기, 날다'를 출간했다. 주인공은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부조리한 세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영원한 권력은 없듯이, 고 작가는 소설을 통해 정치인들이 권력 쟁탈을 위해 어떻게 서로 분열하고 어제의 적과도 손을 잡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기, 위선, 배신, 복수 등 온갖 뒤틀리고 일그러진 인간군상의 모습도 드러낸다. 고 작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이 소설은 권력과 부를 틀어쥔 자들이 자기들끼리의 이해를 위해 어떻게 이합집산하고, 또 보복하는지를 얘기한다. 탁란으로 종을 번식하고 보존하는 뻐꾸기 같은 자들의 파렴치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이 소설을 썼다”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sus@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