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사가 1년째 임금단체협약 관련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노동계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지회의 허준규 지회장은 이날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파업 및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은 임단협 합의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해마로푸드 노조 관계자는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이 결렬돼 지난해 6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철을 해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노조는 지난해 7월17일 쟁의찬반투표를 진행해 조합원 100명 중 92명이 투표, 찬성 86명으로 노동쟁의 결의를 하고 쟁의권 확보를 위한 모든 합법적 절차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사측 임원들이 거액의 스톡옵션을 지급받으면서 노조와의 임금 교섭은 2020년분도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상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측에서 노조가 단협안에서 제시하지 않은 ‘협정근무자 조항’ 등을 합의 조건으로 내걸었다는 부연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골적으로 노조활동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여전히 조합원 자격 범위를 놓고 노조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교섭 해태나 다름없는 사측의 이 같은 입장은 기존의 시간끌기를 넘어 이제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설립 초부터 최근까지 성실히 단체교섭에 응해왔다는 입장이다. 또 ‘협정근로자 조항’은 노조 측에서 먼저 제시했다 조건을 일방적으로 철회했다고 반박했다.
해마로푸드 측은 “노조 측에서 조항을 내밀고 회사가 이에 대해 적정선을 요구하자 철회라는 일방적인 무리수를 던지는 모순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조는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외면하거나, 왜곡해 회사와 브랜드에 타격만 주는 파업을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도 조속히 노사간에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다해 갈 것”이라면서 “고객의 신뢰는 물론 가맹점주들의 영업 등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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