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과열에 증권사 신용융자 중단…마이너스 통장은 ↑
'빚투' 과열에 증권사 신용융자 중단…마이너스 통장은 ↑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1.25 16:52
  • 수정 2021.01.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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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늘면서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거래중단에 나서고 은행도 신용대출을 조이고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 통장 개설에 대한 규제는 제외돼 '주식 개미'들의 발걸음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4459억원이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잔고는 11조2713억원, 코스닥은 10조1746억원이다. 

이는 전날 보다 3665억원 늘고, 지난해 말(19조2213억원) 대비 2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개인투자자가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금액이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이 잔고도 늘어난다.  

국내 증권사들은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신용융자매수와 증권담보대출 등의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등이 신용공여 한도 소진으로 신용융자 매수 일시 중단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22일부터, NH투자증권은 21일부터 신용공여 한도가 소진돼 별도 공지시까지 신용융자매수와 증권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대신증권도 이날부터 신용거래융자 매수와 예탁증권담보대출이 중단됐다.  

증권사가 과도한 신용융자 팽창을 제어하기 위해 나섰지만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개설은 폭증 중이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고액 신용대출의 원금 분할상환 의무화' 추진을 밝혔다. 이전까지는 이자만 내고 나중에 원금을 갚아도 됐지만 이제부터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아야하는 것이다.

정부가 신용대출을 제한했지만 규제에서 제외된 마이너스 통장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국내 5대 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은행) 기준, 올 들어 14영업일 동안 마이너스통장은 3만개 이상 새로 개설됐다. 지난해 말 하루 1000건 수준이었던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이번달에 하루 2000건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대출 조건이 분리해질 것을 미리 대비해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견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식과 시행 시기는 오는 3월에 발표할 것"이라며 "발표한다고 당장 4월 1일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시행 시기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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