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수요 급증에... 예대율 위한 예금 출시하는 은행권, 우대금리는 최소화
대출수요 급증에... 예대율 위한 예금 출시하는 은행권, 우대금리는 최소화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1.26 15:26
  • 수정 2021.0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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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은행창구.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이 최근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하거나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등 예대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 설 연휴가 보름 안팎으로 다가온 만큼 우대금리보다 정기예금 특판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예대율은 예수금 대비 대출금 평균잔액의 비중으로 은행의 건전성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다. 신용대출이 새해 들어 다시 폭증한 만큼 예대율 규제를 맞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새해 맞이 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예금 특판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지난해 10월 창립 53주년을 기념해 내놨던 `더 특판 정기예금`을 다음달 1일부터 2차 판매한다고 밝혔다. 금리는 최고 연 1.2%다. 개인을 대상으로 최저 300만 원에서 최고 1천만 원까지 넣을 수 있는 1년짜리 상품으로,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DGB대구은행은 새해를 맞아 지난 20일부터 지점 전용 판매 고금리 상품 ‘힘내라! 2021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힘내라!2021 특판 정기예금’은 1년제 상품으로 개인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한도는 1천만원 이상 3억원까지, 이자율은 연1.15%로 모든 고객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장 높은 신용대출 증가폭을 보였던 인터넷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인상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만기 6개월 미만 정기예금은 0.10%p, 6개월 이상은 0.20%p 오른다. 만기 1년 기준 연 1.00%였던 정기예금 금리는 오늘부터 연 1.20%로 인상했다. 1년 만기 적금의 금리는 현재 연 1.10%에서 연 1.30%가 된다. 자동이체 신청시 0.20%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은 신규 상품 출시보다 이벤트를 진행해 기존 상품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새해를 맞이해 이달 31일까지 디지털 금융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2021년에는 모두 부자되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NH스마트뱅킹 또는 올원뱅크에서 NH페이모아통장, NH포디예금II, 올원5늘도적금, 주택청약종합저축 중 1종 이상 상품을 가입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총 231명을 추첨해 골드바 10돈(1명), 농촌사랑상품권 50만원(10명), 한우선물세트 30만원(20명), 스타벅스 디저트 모바일 쿠폰(2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우리은행 또한 ‘신축년 어서오고’ 이벤트를 오는 2월 28일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모바일뱅킹인 우리WON뱅킹에서 WON적금, WON모아적금 20만원 이상 가입 또는 WON예금, WON모아예금, 모이면 금리가 올라가는 예금, 우리SUPER정기예금 1백만원 이상 가입한 고객 대상으로 신축년 소 골드바 3.75g, 롯데리아 햄버거교환권, 스타벅스 커피교환권을 총 1,021명에게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반면 예금을 통해 대출자금을 모으는 저축은행 업계는 신규 상품을 좀처럼 출시하지 않고 있다. OK저축은행만 새해를 맞아 'OK 읏샷! 정기예금'라는 특별 저축상품을 내놨다. 상품가입 이후 6개월 동안 세전 연 1.8%의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으로, 가입금액은 최소 10만 원, 만기는 6개월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조절할 방침이라 저축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 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한 예금상품을 속속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건전성을 이유로 예대율을 100% 밑으로 맞추기를 권장하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을 줄이거나 예금을 늘려야 하지만, 오히려 대출은 늘고 예금은 줄어드는 추세다. 시중은행 예금 금리까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은행들의 예대율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면서 시중은행의 예대율도 10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에 조였던 신용대출이 새해 들어 다시 급증하며 내부에서 예대율 관리를 위한 수신금리 인상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며 "대출 증가세가 가파른 인터넷은행 등에서는 더욱 신경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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