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노사 '차별대우' 갈등 심화…노조 '무기한 농성' 돌입
이케아 노사 '차별대우' 갈등 심화…노조 '무기한 농성' 돌입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1.26 15:29
  • 수정 2021.01.26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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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주노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
[사진=민주노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

이케아코리아 노조가 한국법인 노동자들에 대한 사측의 차별 대우가 이어지고 있다며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사측에서는 노조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반박하며 노사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이케아지회는 26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이케아지회가 쟁의에 돌입한지 8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이케아 경영진은 한국법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중적 태도와 차별적 대우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마트노조 김성익 사무처장은 “오늘 농성은 10개월간 진행된 교섭과 80여일의 쟁의기간동안 사측의 입장과 태도 변화가 없는데 대해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끝장농성”이라며 “이케아는 하루빨리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케아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근로자들을 위한 휴식시간이나 식대마저 제공하지 않고, 수분 단위의 ‘쪼개기 노동’으로 근무 시간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택 마트노조 이케아지회 지회장은 “이케아 코리아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70년대 노동자들의 처우와 별반 차이가 없다”면서 “이케아 경영진은 이제라도 상식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케아 노조는 광명점을 시작으로 고양점과 기흥점으로 확대해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 핵심 요구안이 수용되리 때까지 진행한다.

반면 사측은 노조의 쟁의활동과 파업 이후에도 입장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케아 측 관계자는 “핵심 쟁점에 대해 상당한 조율을 거쳐 의견을 접근, 현재 언제든지 그 시행을 준비할 수 있는 상황으로 추가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에도 노조는 농성투쟁을 포함, 쟁위지침 7호를 선포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케아 노사는 이달 14~21일 총 네 차례에 걸쳐 공식 대화를 재개했다. 이 과정에서 코워커의 근무환경 개선’과 ‘실질적 휴식 보장, ‘조합원 가입 범위 및 활동권 보장’에 대한 논의에 집중, 사측에서는 ‘의미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는 부연이지만 노조는 농성에 돌입하며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관계자는 “최종 진행 여부와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를 위한 추가 교섭 일정 조율 과정에서 노조의 일방적인 농성투쟁 선포를 접하게 돼 매우 유감스러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노조 측은 “이케아지회는 휴식시간 보장, 무상급식, 병가제도 등 기본적인 요구를 쟁취하고 대표이사 프레드릭 요한슨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 노사는 오는 28일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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