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 9부 능선 넘었다
STX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 9부 능선 넘었다
  • 임준혁 기자
  • 기사승인 2021-01-27 23:11:17
  • 최종수정 2021.01.2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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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I-유암코 컨소시엄과 2500억원 규모 투자계약 체결
2016년 법정관리...비영업자산 매각,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전경. [사진=STX조선해양 제공]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전경. [사진=STX조선해양 제공]

경남 창원 진해구에 위치한 STX조선해양이 새 주인 찾기 작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STX조선해양은 27일 우선협상대상자인 KHI-유암코 컨소시엄과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계약 체결로 투자자로부터 2500억원의 신규자금 유입으로 회사의 재무건전성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11월 투자유치를 위한 공개 경쟁입찰 결과 KHI-유암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은 STX조선해양의 근원적 정상화를 지원하고자 해당 컨소시엄의 투자유치에 동의했다.

최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보류됐던 신조 선박 발주가 올해 본격적으로 재개돼 세계적으로 선박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 규제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STX조선해양 장윤근 대표이사는 이날(27일) 오후 사내 직원들에게 배포된 담화문을 통해 “이러한 회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과 중소형 가스선에 적극적으로 수주 활동을 펼쳐 빠른 시일 안에 추가적인 일감 확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법정관리 이후 STX조선해양은 독자 생존을 위한 비영업자산 매각과 고정비 절감을 위한 인력감축, 무급휴직 및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과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독자경영을 해오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KHI-유암코 컨소시엄의 경영체제 아래 글로벌 중형 조선소로 거듭날 수 있는 경쟁력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 계약은 체결됐지만 각 이해당사자들의 선행조건 이행과 이사회, 주주총회 등 관련법에 따른 행정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거래 종결까지는 향후 2~3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ljh641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