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대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59·사진)은 삼성에서 엘리트 코스를 밝은 전문CEO다. ‘크리스토퍼 한승’이라는 미국 이름을 갖고 있고, 그는 미국 국적 소유자다.
앞서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27일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제7대 회장에 취임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2000년 삼성계열인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 팀장을 시작으로,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전무로 역임했다. 2012년 첫 출범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2015년 대표이사로 올랐고, 올해로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직을 맡아온 지 10여 년이 됐다.
10년간 큰 이슈 없이 대표 업무를 수행하던 중 삼성바이오 회계사기에 연류되면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삼성바이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가 2015년 합병 이후 1조 8,000억원으로 부채를 잡으면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총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바 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콜옵션을 회계에 반영하면 자본잠식 등 제일보직에 불리한 합병 비율로 산정될까봐 부당하게 변경한 것으로 판단해 조사를 진행했다.
삼성가 사장급 임원들이 연달아 소환 조사를 받았고, 고 회장은 4조5,000억원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증거인멸에 관여한 삼성전자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들에게 징역 1년에서 4년을 각각 구형하고, 이 외 삼성그룹 임직원,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삼성바이오로직스 보안부서 대리에게 1년에서 3년을 구형했다.
정황상 삼성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고 회장은 소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뿐, 그의 혐의가 입증됐다는 사실은 밝혀진 바 없다.
kej5081@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