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입주 앞둔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교통불편 괜찮을까
[WIKI 인사이드] 입주 앞둔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교통불편 괜찮을까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1.28 17:52
  • 수정 2021.01.28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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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층 주거단지라 세대수 적고 버스노선 배차에 불리
이용객 적을 것으로 판단돼 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공실
삼송 자이더빌리지 전경 [사진=박순원 기자]
삼송 자이더빌리지 전경 [사진=박순원 기자]

GS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오금동 일대에 시공한 타운하우스 ‘삼송 자이더빌리지’ 입주가 29일 시작된다.

앞서 이 단지는 서울 인접 타운하우스라는 점이 부각 돼 테라스와 마당을 갖춘 독특한 주거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단지가 고층이 아닌 탓에 세대수 수가 적고 대중교통 배차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입주를 하루 앞둔 삼송 자이더빌리지 주변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자가 방문해봤다.

27일 방문한 삼송 자이더빌리지는 입주 예정자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단지 곳곳에는 단지 입주증과 열쇠 지급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보였고, 관계자들은 입주자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앞서 이 단지는 서울 은평구와 3km 내 거리에 위치하면서도 테라스와 마당을 누릴 수 있는 주거시설로 알려져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이 단지를 지난 2019년 5월에 분양했는데, 분양 직전 정부의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건설 발표가 있었음에도 이 단지는 우수한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이 단지에는 타운하우스 단지라서 존재하는 장점이 있지만 이에 따른 단점도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주택 뒤로 북한산과 오금산을 끼고 있는 단지다. 일반 도심 아파트 단지의 경우 아파트 단지 뒤로 또다른 주거 단지를 끼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단지 뒤편에는 북한산이 존재해 자연 친화적 이점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단지 뒤편에 별도의 배후 수요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단지 뒤편으로 주거 단지가 존재하지 않다 보니 버스 배차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재 이 단지를 통하는 버스 노선은 배차 간격 40분의 미니 마을버스가 유일하다. 고층 아파트 단지와 달리 세대수가 적고 배후 수요가 충분치 않아 지자체에서 버스 배차를 여유있게 해주지 않은 것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용객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단지에 다수의 버스 노선을 배차하긴 어렵다”며 “해당 단지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마을버스 노선이 한 대가 신설 운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송 자이더빌리지 단지 내부로는 배차 간격 40분의 미니버스 1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박순원 기자]
삼송 자이더빌리지 단지 내부로는 배차 간격 40분의 미니버스 1개 노선이 운행되고 있다. [사진=박순원 기자]

세대수가 적어 발생되는 단점은 또 있다. 단지 면적에 비해 이용자 수는 적을 것으로 예상돼 단지 내 상가 공실이 우려된다. 실제 삼송 자이더빌리지 타운하우스는 완판돼 입주를 앞뒀지만, 단지 내 상가는 대부분 공실인 것으로 파악된다. 삼송 자이더빌리지 입주 예정자들은 당분간 편의점ㆍ세탁소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선 단지에서 2km 가량 떨어져있는 삼송역 주변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단지 인근에서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삼송역에서 이 단지로 향하는 좁은 길목에는 각종 폐기물과 일부 분묘 등이 노출 돼 있다. 단지 인근 우미건설이 건설 중인 삼송 우미 라피아노 공사 영향이 단지 주변 폐기물 방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도로에 수십대의 불법주차 차량이 존재하는 것도 입주 예정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삼송 자이더빌리지 버스정류장에는 지난해 11월부터 버스 노선이 배차됐는데, 정류장은 여전히 폐 정류장처럼 방치돼있고 정류장 바로 앞에는 일반 차량들이 불법주차 돼 있다. 단지 입주가 시작되면서 다소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완전히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삼송 자이더빌리지로 향하는 도로와 버스정류장에 다수의 일반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박순원 기자]
삼송 자이더빌리지로 향하는 도로와 버스정류장에 다수의 일반 차량들이 불법 주차돼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박순원 기자]

이 단지는 분양 시작 이후 인근 야산서 벌목이 이뤄져 분묘 관측 논란이 발생됐던 곳이다. 하지만 GS건설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단지 완판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그만큼 회사의 브랜드 가치와 책임 시공 의지를 수요자들이 인정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분양 당시 “삼송역과의 직선거리가 1~1.5km 이내 도보권에 있다”며 “서울 접근성이 용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이 단지는 지하철 삼송역과 2km가량 떨어져 있고, 자차 이용이 제한되는 세대에는 교통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우미건설 삼송 우미라피아노가 준공되면서 단지 내 버스 이용객이 증가될 수는 있지만 이 점이 단지 내 버스 증차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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