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난린데…박현철 그라비티 대표, 사과 한 번 없었다
이렇게 난린데…박현철 그라비티 대표, 사과 한 번 없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1.02.03 15:42
  • 수정 2021.02.0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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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 "그라비티, 버그 방치하고 과금 패키지만 출시" 불만
그라비티 운영진, 불만 토로한 일부 유저 게시글 삭제 정황도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이사 / 사진=그라비티]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이사 / 사진=그라비티]

박현철 대표이사가 이끄는 그라비티에서 지난해 7월 MMORPG 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출시했다. 그러나 약 반년이 지난 현재, 라그나로크 오리진 유저들은 그라비티의 미흡한 서버 운영과 불통 정책에 트럭시위까지 예고하고 있다. 

29일 구글플레이 라그나로크 오리진 앱 리뷰에는 유저들의 분노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그라비티가 버그는 방치하고 과금 패키지만 출시하고 있다"면서 운영진의 미흡한 운영 능력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 씨는 "이 게임은 고쳐야 할 버그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몇달 째 고쳐지지 않고 있다. 과금 상품만 칼같이 나오는 것 같다. 매우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저인 김** 씨는 "내 인생 경험 중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하며 사용한 돈과 시간이 제일 아까웠다"면서 "오픈일부터 1월초까지 1000만 원 가까운 금액을 썼지만 게임에 진화가 없고 무엇보다 운영진의 무관심과 버그에 대한 방치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젠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그라비티 운영진은 오류 방치뿐만 아니라, 이같은 비난 글을 일부 무단 삭제한 정황을 보이기도 했다. 소** 씨는 "이전에 올린 오류 지적 게시글이 지워졌다"고 적었다. 이** 씨도 "유저 불만 사항 게시글 무단 삭제 및 해당자 정지까지 요즘 시대에 이같이 운영하는 회사는 없을 것. 잘 만든 게임도 똥으로 만드는 마이너스 기업"이라고 꼬집었다.

수많은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운영진은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참고해서 논의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항상 경청하고 최선을 다하는 운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형식적인 답변만 내놓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이같은 운영진의 답변마저 지친 듯 "백날 검토만 하면 뭐하냐,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그라비티"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참다 못한 유저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어 트럭 시위까지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이용하는 유저들이 서울 상암동 그라비티 본사 앞에서 트럭시위를 위한 LED 전광판 트럭 대여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목표 금액은 모두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의 총 책임자인 박 대표는 유저들이 이같이 그라비티에 등을 돌리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데도 진심어린 사과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유저들은 "박현철 대표가 앞으로 나와서 유저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면서 "박 대표가 라그나로크 사태를 모르는 것 같다. 무조건 박 대표가 머리숙여 사과하지 않으면 끝까지 가야 한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라비티 측 관계자는 "오리진에서 발생한 이슈나 유저분들이 주시는 이야기들을 확인해서 매 점검때마다 업데이트해서 공식 사이트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과문을 올린 적 있느냐'고 물어보니 "그건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공식 사이트에 사과문이 없으면 아마 없을 것"이라면서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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