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입당해도 경선참여 불가"… 날 선 단일화 신경전
김종인 "안철수 입당해도 경선참여 불가"… 날 선 단일화 신경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1.31 10:02
  • 수정 2021.01.3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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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주변에서 그의 국민의힘 입당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만일 입당을 결심하더라도 국민의힘 경선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내 예비경선이 이미 후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제와서 입당해도 본경선 참여는 불가"라는 취지의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31일 통화에서 "우리 당 후보를 뽑아놓고 나중에 최종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입장이 확고하다"며 "입당해도 경선에 안 받아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안 대표가 예비경선을 안 거쳤는데, 어떻게 본경선으로 직행하나"라며 "중간에 끼워주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을 전후해 이같이 정리된 방침을 비대위와 공관위 일부 인사에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적인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에게 경선을 개방해야 한다고 보는 의견이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의 이 같은 강경 방침이 재보선을 2개월여 남겨두고 당내 분란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안 대표가 입당하면 당연히 본경선에 참여시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불공정 운운하는 것은 9급 공무원식 사고"라고 이견을 드러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공관위원장 주재로 내달 1일 열리는 중진 모임, 뒤이어 3일로 예정된 김 위원장과 중진 연석회의에서의 '교통정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고단수인 김 위원장이 이번 주 단일화 진통을 예상하고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를 향해 '이적행위' 발언을 감행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안 대표 측은 여의도 정치권에 파다한 입당설을 '오보'라고 일축하면서도 경선 참여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이 4명의 본경선 후보를 확정하는 다음 달 5일이 '디데이'로 꼽힌다. 그날까지 승부수를 던지지 않으면 본경선 참여가 사실상 물 건너가고 단일화 협상도 3월 초로 밀리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최선은 본경선에 같이 하는 것이고,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이라도 강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내부 변화를 주시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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