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반대, 개인투자자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시작
공매도 재개 반대, 개인투자자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시작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2.01 17:23
  • 수정 2021.02.0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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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이하 한투연)은 3월5일까지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벌인다고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 반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국의  '게임스탑' 사례처럼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겠다며 국내 공매도 잔량 1위 종목인 셀트리온(코스피)과 에이치엘비(코스닥)를 시작으로 '공매도 반대 운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1일 반(反) 공매도 운동 시작 영향으로 관련 종목들은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국내에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인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만7000원(14.51%) 상승한 37만1000원으로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의 지난 27일 공매도 잔고는 2조1464억원으로, 2위인 넷마블(1521억원)과의 격차는 14배에 달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전일 대비 각각 9.6%, 7.03% 상승한 15만7500원, 18만7300원으로 마쳤다.

에이치엘비 역시 7.22% 오른 9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이하 한투연)은 3월5일까지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는 운동을 벌인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제'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서울 여의도~광화문 일대에 왕복 운행시키며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공매도는 다수 국가에서 통용되는 제도지만 최근 게임스톱 사태에서 보듯이 투자자간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운용방법에 따라 심각한 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과 기관에게 유리한 법을 적용하다보니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고 외국인은 해마다 100조원 이상 벌어갔다"며 "지난 27년간 코스피 상승률의 36배 달하는 수익을 가져가는 등 이들에게 천문학적인 부를 가져다줬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끊임없이 수탈당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공매도는 당장 수익내기 어렵지만 인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성장산업, 미래산업에 속하는 기업을 집중겨냥해 역사적 관점으로보면 진보를 억압하는 반사회적 투자행위다"고 지적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 값에 사서 빌린 주식을 갚아 시세차익을 내는 투자전략이다. 

게임스탑은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 기업으로 지난해 말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기위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거 매수했고 주가가 급등해 공매도 세력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한편, 지난해 말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영원한 공매도 금지를 청원합니다'는 지난달 30일자로 20만6464명으로 청와대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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