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 돛 단 한국조선...여세몰이 어디까지?
순항 돛 단 한국조선...여세몰이 어디까지?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2.04 16:56
  • 수정 2021.02.04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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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연초부터 수주 '잭팟'···“올해 23.1% 증가할 듯”
상반기 카타르發 LNG선 기대, 수주잔량 미확보시 영업타격론 공존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임준혁 기자]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건조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임준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상향하고, 연초부터 신규 수주를 연이어 따내면서 이러한 호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업계 빅3의 올해 첫 수주 시기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앞당겨진 것은 물론 수주량도 크게 늘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5일 1만5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를 시작으로 약 한 달만에 총 17척, 15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718억원)를 기록하면서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해 동월 수주금액(9척·4억3000달러) 대비 3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집중하며 LNG 추진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주 목표는 149억달러(한화 16조원)로, 지난해보다 39억달러 가량 높게 설정했다.

삼성중공업도 연초부터 한달 새 LNG 운반선 1척과 대형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며 총 6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78억달러(한화 약 8조7000억원) 중 8%에 해당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월 선박을 1척도 수주하지 못했으며 2월 말에서야 셔틀탱커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독자기술인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 등 친환경 규제에 적합한 고효율 스마트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주 목표를 77억달러(한화 약 8조5177억원)로 매우 공격적으로 설정한 대우조선해양도 지난달 중순 9만1000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VLGC) 2척을 수주하며 신축년 첫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내로 LNG 이중연료 추진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0척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르면 이달 말 예정”이라며 “계약 금액은 1조10000억원대 규모로, 올해 수주 목표의 1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국내 조선업계 수주 규모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25억달러일 것으로 예상했다.

양종서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채택된 유럽연합(EU)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의무화 등이 노후선 교체에 대한 실질적 압력으로 작용해 발주량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한국 조선소의 수주량은 10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내외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선업계와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올해 한국 조선업이 지난해 바닥까지 내려간 수주 가뭄을 딛고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역대 LNG 프로젝트 중 가장 큰 규모인 카타르 프로젝트가 상반기 중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가 상반기 중 초도물량 40~60척 규모의 본계약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엔 컨테이너·탱커선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국내 빅3 조선사는 카타르 국영회사와 LNG 운반선에 대한 ‘슬롯 계약(본 계약 전 도크 확보)’을 맺었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장밋빛 전망만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났다고 고무돼서는 안 된다”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러시는 2022년 기준 수주잔량을 채우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가격을 불리하게 선주측에 제시해 곳간을 채운 셈”이라며 “앞으로 2년여의 기간 동안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잔량(남은 일감)을 확보하고, 제 값을 주고 선박을 수주하는 것이 조선소 영업 정상화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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