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753억달러…코로나 여파에도 2년만에 최대치
지난해 경상흑자 753억달러…코로나 여파에도 2년만에 최대치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2.05 10:03
  • 수정 2021.02.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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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수출입 화물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수출입 화물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5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폭이 156억달러 확대됐다. 지난 2018년(774억6650만달러) 이후 2년만에 최대 규모 경상흑자다. 당초 한은이 예상한 연간 전망치(650억달러)를 100억달러 이상 웃도는 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충격에 작년 연간 수출이 줄었지만,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수입도 함께 줄어 상품수지가 개선됐다. 서비스수지 역시 하늘길이 막히면서 해외출국이 급감해 개선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수지는 819억5000만달러로 직전해 대비 흑자폭이 21억3000만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5166억달러로 2년 연속 감소(-7.2%)했는데, 통관수출을 보면 석유제품(-40.3%), 승용차(-11.9%), 철강(-10.3%) 등의 수출이 감소한 반면 정보통신기기(13.0%)와 반도체(5.4%)수출은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생산차질, 수요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입은 8.8% 줄어든 4346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수출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수입 역시 2년 연속 감소세다. 코로나19 충격에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원자재 수입가격이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통관기준 수입을 살펴보면 원자재 수입이 18.8% 줄어든 반면 자본재(7.4%) 수입은 반도체제조용장비를 중심으로 늘어난데다 소비재(-0.4%) 수입도 거의 줄지 않아 소위 말하는 '불황형 흑자'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161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106억6000만달러 줄었다. 국가간 이동제한으로 출입국자수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1~11월 누적기준 출국자수는 420만명으로 직전해 대비 84.1% 감소해 여행수지 적자는 56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2019년 여행수지 적자는 118억7000만달러였다.

항공여객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줄었지만, 화물운송수입이 늘면서 운송수지(21억3000만달러)는 2015년(46억5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20억5000만달러로 역대 2위였다. 앞서 2019년 본원소득수지는 128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에 전 세계가 돈을 풀면서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자, 서학개미(해외주식을 사들이는 내국인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연간 내국인 해외주식투자는 역대 최대규모(563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국내주식투자는 감소(-158억달러) 전환했고, 외국인들의 국내채권투자는 328억5000만달러로 역대 2위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0월(115억5000만달러) 이후 2개월만에 다시 월 경상흑자가 100억달러를 웃돌았다. 수출은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화공품을 중심으로 10.3% 늘어난 525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20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수준을 유지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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