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3기上] KB금융 작년 '리딩금융그룹' 차지…비은행 성과 '두각'
[윤종규3기上] KB금융 작년 '리딩금융그룹' 차지…비은행 성과 '두각'
  • 이한별 기자
  • 승인 2021.02.08 08:49
  • 수정 2021.02.0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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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실적…증권·생보 M&A 성과 '두각'
"올해 주주친화적 자본정책, 주주환원 기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11월 3연임에 성공하며 '3기 경영 체제'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작년 KB금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리딩금융그룹' 타이틀을 차지한 가운데 향후 경영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최근 금융지주는 '리딩뱅크=리딩금융그룹' 공식이 깨지며 비은행 자회사의 성과가 눈에 띄고 있다. 2017년 이후 3년만에 1등 금융그룹을 탈환한 KB금융의 경영 성과와 행보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 사상 최대 실적…증권·생보 M&A 성과 '두각'

KB금융지주는 작년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이 전년 대비 4.3% 증가한 3조455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순이익으로 3조4146억원을 기록한 신한금융지주에 앞선 수치다. 이로써 KB금융은 2017년 이후 3년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강화한 비은행 부문 약진이 두드러지며 주목된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취임 후 2015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16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작년 푸르덴셜생명 등 대형 M&A를 성공시킨 바 있다.

구체적으로 KB증권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256억원으로 전년 대비 65.0% 증가했다. 고객수탁고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것. 증권업수입수수료는 수탁수수료 중심으로 늘며 전년 대비 77.9% 증가한 7933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이 작년 557억원 반영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업계 최고 우량 생명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했다"며 "이를 통해 은행과 증권, 손해보험, 카드에 이어 생명보험에 이르는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작년 경상순이익에 대한 비은행 부문 비중이 34.3%를 차지하며 은행과 비은행 실적이 균형있게 개선됐다. 비이자이익 또한 전년 대비 23.9% 증가한 2조7703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2조2982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조달비용 감축 등을 통해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했다. 다만, 희망퇴직 확대와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전입 등에 따라 전년 대비 5.8%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있는 실적개선과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며 "은행의 견조한 대출성장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 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 "올해 주주친화적 자본정책, 주주환원 본격 기대"

KB금융은 올해 증시 호조와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 금융당국 권고로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낮췄지만 오는 6월 배당 규제 권고가 해제되며 본격적인 주주환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증시 호조세로 인한 수수료 증가, 이자이익 증가 등을 감안해 올해 순이익 추정치를 3조5180억원에서 3조5980억원으로 2.3% 상향조정한다"고 분석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올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익 가시성과 은행·비은행의 균형 잡힌 이익 기여, 업계 최고의 자본력에 기반한 적극적인 자본정책 여력 등이 기대된다"며 "코로나19 부담 등에 따라 작년 주당배당금(DPS)은 1770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해 점진적인(Progressive) 배당성향, 자사주 매입·소각, 중간배당 등 주주친화적 자본정책이 적극적으로 모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은행·증권 실적 호조로 전년 대비 20% 이상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최근 실적 추이를 반영하면 1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증시 호조로 증권·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서 연구원은 "6월 배당 규제 해제시 이사회 기능 강화에 따라 기업가치의 주주 환원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30%대로 정상화하고 배당 규제로 유보된 자본을 자사주 매입과 중간배당 등을 통해 추가 환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를 고려시 연간 배당수익률은 7.6%, 추가 배당을 포함할 경우 10%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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