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설날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간 만남조차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향에 가지 못한 헛헛한 마음을 맛있는 음식으로 달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맛있는 음식을 만끽하기 위해선 치아건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명절엔 한과, 떡, 식혜 등 당분이 많거나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쉴 틈 없이 먹기 때문이다. 올바른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은 치아 건강의 기본이다.
강릉영동대학 치위생과 연구팀이 칫솔질 후 양칫물 온도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결과, 양치질 시 헹구는 물은 따뜻한 물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없는 사람 30명이 20도의 찬물로도 헹궈보고, 35도의 미지근한 물, 50도의 따뜻한 물로도 헹궈봤다.
그 결과, 치태 지수와 구취 정도가 50도 내외의 따뜻한 물로 헹궜을 때 가장 많이 개선됐다. 이는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에서 더 잘 녹아 치태가 잘 씻긴 것이다.
요즘은 하루 세 번으로는 양치질 횟수가 충분하지 않다. 과거에 비해 식사뿐만 아니라 간식 섭취의 양, 횟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은 식사 후 간식 섭취 횟수가 많아 양치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치의 목적은 입안의 치태, 즉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식후 양치를 했더라도 후식과 간식을 먹고 그대로 치아를 방치한다면 양치를 하지 않은 것과 같다. 원칙적으론 매번 음식을 섭취할 때마다 양치를 하는 게 좋다.
양치질을 하고 난 후 더 깨끗하게 치아를 관리하기 위해 가글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양치 후 바로 가글을 하는 경우, 치약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거품을 만들고 세정제 역할을 하는 성분)와 가글의 염화물(살균 소독 효과)이 만나 치아 변색을 유발하기도 한다.
양치질을 하고 30분 후에 가글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하루 1~2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또 치아 사이와 치아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를 비롯한 치석을 닦아내는 것이 잇몸질환 예방에 좋다.
박대윤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경우 설 연휴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치아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지가 성인보다 낮아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모들이 자녀에게 음식 섭취 후 양치질 횟수, 물의 온도, 입안을 헹구는 횟수 등 올바른 양치법에 대해 꼼꼼히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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