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규 회장 중심 동남아·선진국 진출 투트랙 전략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시장 한계 극복을 위해 동남아시아 시장과 선진국 시장 등 글로벌에 진출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동남아시아 시장'과 '투자안정성이 높고 국내 고객의 해외 투자 선호도가 높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는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고 경제성장 속도가 높은 베트남, 금융산업 개방 초기로 외자계로서 시장 선점이 가능한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의 메콩 3국, 동남아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 등을 타깃 국가로 한다. 계열사별로 지속적인 인수·합병(M&A)과 기존 네트워크의 적극적인 유기적(Organic) 성장을 추진하며 글로벌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경우 △그룹 포트폴리오 상 안정적 성장 동력 확보와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자산운용시장의 글로벌 역량 획득 차원에서 진출·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KB금융은 최근 수년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디지털 뱅킹, 오토 파이낸스(Auto Finance), 소액대출(MFI), 증권업 등에 신규 진출해 경험을 축적했다. 그룹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소수의 거점화 타겟국가에 집중해 제2의 '마더 마켓(Mother Market)'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작년말 기준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9430만달러, 해외 네트워크 수는 935개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말 900만달러, 39개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수치다.

◇ 은행·증권·카드 등 주요 계열사 중심 글로벌 사업 추진

KB금융은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흥 이머징 시장과 선진국 등에서 KB국민은행의 위상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작년 12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외국계은행 최초로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획득했다. 이로써 법인 내 10개 지점 개설과 기업금융·소매금융 업무가 가능해졌다.

작년 4월에는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 금융기관(MDI)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상업은행으로 전환해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8년 7월에는 인도네시아 내 자산 기준 14위 소매금융 전문은행인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했으며, 작년 8월까지 총 67%의 지분을 확보했다. 향후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톱(TOP) 10의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2018년 5월 KB국민은행 런던현지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했으며, 홍콩·뉴욕지점과 함께 CIB 허브로 육성할 예정이다.
 
KB증권은 2018년  1월 출범한 베트남법인 KBSV(KB Securities Vietnam)과 협업해 기업금융(IB) 부문 역량 강화와 세일즈앤트레이딩(S&T) 수익 강화 등에 나설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작년 6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 등을 영위하는 현지 여신금융전문회사인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지분 80%에 대한 인수를 완료했다. 향후 자동차 딜러를 중심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 비대면 영업 채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KB국민카드는 작년 4월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중장기적으로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차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제이 핀테크를 태국 내 최상위권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도약 시킬 예정이다. 캄보디아에서는 2018년 9월 출범한 여신전문금융회사인 'KB대한 특수은행'을 통해 부동산 담보대출, 자동차 할부금융의 성장과 카드 사업 등 신규 비즈니스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자산·역량, 디지털 기술 발달로 인한 신시장진입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며 "이에 기반을 둔 글로벌사업을 실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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