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500명대로 급상승 비상…당국, 백신접종· 개학 앞두고 환자 추이 촉각
신규확진자 500명대로 급상승 비상…당국, 백신접종· 개학 앞두고 환자 추이 촉각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1.02.17 06:17
  • 수정 2021.02.17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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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출처=연합뉴스]
서울역 앞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3차 유행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에 머물렀으나 16일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친척·지인모임을 비롯해 직장, 학원, 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온 영향이 크다.

그간 국내 코로나19 발생 경향을 보면 연휴와 휴가를 거친 이후엔 대규모 집단감염이 뒤따랐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등에 따르면 부산에서 설 연휴에 가족 간 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1~12일 남구 소재 부모님 댁에서 8명의 일가족이 모임을 가져 6명이 확진됐다. 13일 가족 중 1명이 경남에서 먼저 확진된 이후 부산에서 가족 5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당국은 현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위반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광주·전남에서도 연휴 간 가족모임을 통해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 감염병전담병원(빛고을전남대병원) 파견 간호사인 확진자는 지난 10~11일 고향인 전남 순천을 방문했는데 이때 2명의 접촉자가 발생해 각각 양성판정을 받게 됐다.

방대본이 지난 1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보고받은 설 연휴 기간 안전신고 현황 및 사례를 보면 지난 10~14일 5일간 접수된 방역수칙 위반 신고는 무려 5615건에 달했다. 이중 5인 이상 가족·친지 모임이 있다는 신고는 1025건, 5인 이상 사적모임은 841건이 각각 접수됐다. 정부는 설 연휴 모임 자제를 위해 14일까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적용한 바 있다.

17일부터 평일 검사량이 반영된 통계가 나오고,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14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설 연휴 관련 확진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미 12~15일 4일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던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도 16일엔 42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13일만에 세자릿수인 126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제한도 대거 해제된 터라 재확산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3차 대유행'이 올해 들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천명대에서 최근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300명대를 거쳐 400명대 중반까지 증가한 상태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06명꼴로 나와 다시 400명 선을 넘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0명 안팎까지 내려갔다가 전날 381명까지 증가했는데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확진자 감소세가 멈추고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불안한 정체기'로 진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며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특히 수도권 확산세에 대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부분도 또 다른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신규 감염 상황을 보면 경기 광주시 제조업체 2번 사례에서 11명이 확진됐다.

또 인천 서구의 한 직장에서는 5명이 감염됐는데, 여기서 전북 전주시 소재 음악학원으로 전파가 일어나면서 11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17명), 강북구 사우나(42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5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동구 음식점(10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11명)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7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이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달 초·중·고교 개학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유행 규모를 확실히 줄여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반장은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안정화하려면 개인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부분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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