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미국 시장 판매를 놓고 사활을 건 치열한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메디톡스가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문을 인용해 미국 시장에서 나보타 수입·판매 금지가 이뤄졌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대웅제약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의 긴급 임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나보타 미국 판매 재개’를 알리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15일 나보타에 대한 미국 내 21개월 수입·판매 금지 명령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과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 결정을 거부해달라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요청했지만, 미국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메디톡스 측은 “미국 대통령이 ITC의 최종판결을 받아들임에 따라 대웅이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했음이 명백한 진실로 밝혀졌다. 대웅은 법적 책임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규제 당국과 고객들에게 오랜 기간 허위 주장을 한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대웅제약은 다음날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신청한 나보타 수입금지 명령 집행정지 관련, 긴급 임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고 발표했다.
나보타 미국 시장 판매가 공백 없이 재개됐다는 설명이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美 ITC 판결문 해석은 허위 주장과 왜곡의 극치다. ITC 판결문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명백한 오판임을 입증해 모든 오류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보타 미국 시장 판매와 관련해 ‘멈춤과 재개’가 이뤄지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보타 리스크는 여전해 보인다.
한편 ITC는 지난 12월 17일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 판결하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나보타는 판결 시점부터 미국 내 수입이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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