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무료나눔' 사기 피해 속출…'사칭 사기' 수법 소비자 주의 요구
당근마켓, '무료나눔' 사기 피해 속출…'사칭 사기' 수법 소비자 주의 요구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2.19 15:43
  • 수정 2021.02.19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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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나눔' 글로 개인 정보 유도해 '사칭 사기' 위한 연락처 수집 '극성'
당근마켓 "방지 캠페인 중이지만 피해 많아…소비자들의 신고와 주의 중요"
최근 당근마켓 내에서 '무료나눔'을 통한 개인정보 해킹 사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최근 당근마켓 내에서 '무료나눔'을 통한 개인정보 해킹 사기 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거래 앱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당근마켓이 이번에는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의 하나로 활용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도 있지만 회사 측에서 피해 방지를 위해 ‘피해 방지 캠페인’이나 이용자 신고에 따른 ‘차단’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당근마켓의 가입자는 2000만명을 웃돌고, 월간활성이용자(MAU)수가 최근 14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1000만명에서 올해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급속도로 성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사기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 블로그나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도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의 글들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당근마켓 내에서 이뤄지는 사기는 대부분 ‘비대면 거래’나 카카오톡 오픈채팅, 개인 연락처로 유도하는 수법 등이다. 최근에는 인기 의류브랜드 제품이나 전자기기 등을 ‘무료 나눔’한다고 유인한 후 보이스피싱을 위한 연락처를 수집하는데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택배 등 비대면 거래로 물건을 받았지만 거래금액을 송금하지 않는 경우나, 거래액을 송금했는데도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경우다. 이 때문에 당근마켓은 이용자들에게 ‘직거래’와 ‘앱 내 대화’만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료 나눔’을 통한 글들이 ‘사칭 사기’를 위한 연락처 수집 용도로 쓰이고 있다는 후기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사기 가해자들은 ‘인기 브랜드 의류를 선착순으로 나눔하겠다’고 글을 올리며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유도한 후 ‘행사 상품에 대한 홍보를 도와달라’며 이용자의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고 있었다.

특히 ▲이용자의 메신저에 본인이 직접 접속할 수 있도록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요구하거나 ▲전화번호 등 연락처 목록을 동기화하는 앱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해 연락처를 수집하는 사례도 다수다.

이렇게 수집된 연락처는 ‘사칭 사기’에 활용되면서 피해자 지인들에게 피해자를 사칭해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당근마켓]
[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 측에서는 이 같은 사기 수법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지만 원천적인 차단은 쉽지 않아 이용자들의 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개인정보보호 등의 필요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하고, 성인에 비해 분별력이 미성숙할 수 있는 미성년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지만 ‘전 세대가 이용 가능한 앱’이라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미성년자들의 이용을 막기도 쉽지 않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무료나눔을 통한 사기 등 이용자들의 피해들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모든 글에 대해 사기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면서도 “다만 이용자들에게 직거래를 원칙으로 하는 거래나 앱 내 채팅만을 이용하는 등 사기 피해 방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 시스템이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기 피해로 신고가 됐던 이용자들은 차단도 되지만, 최근 3개월간 경찰에 신고 접수된 사기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도 이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로 안내하기도 한다”면서 “선제적인 방지 활동도 하지만 아무래도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신고 제도를 통한 이웃들의 동참과 더불어 모니터링 프로세스 강화, 키워드 정교화를 통한 필터링, 머신러닝 등 인적, 기술적 고도화에 집중해 높은 수준의 이용자 보호 환경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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