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ESG가 미래다 中]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광폭 행보... 사회적 책임 완수
[하나금융, ESG가 미래다 中]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광폭 행보... 사회적 책임 완수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2.23 09:55
  • 수정 2021.02.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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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기조 발맞춰 '사회가치 금융' 광폭 행보
소상공인 성공지원·저금리 대출 실시
중금리대출·햇살론 서민금융상품 출시... 취약계층 특별채용도 진행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ESG 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이는 기업이 단순한 순이익 창출을 넘어 비재무적 요소를 비롯한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ESG 공시 제도는 2000년 영국을 시작으로 스웨덴, 독일,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등 나라에서 연기금을 중심으로 도입됐다. 

 

글로벌·디지털 전환을 중점 추진하던 하나금융그룹의 경영 기조도 변곡점을 맞았다. 기존 전략 외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김정태 회장은 신년사에서 “하나금융그룹 또한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CEO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출범 14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CEO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문재인 정부의 포용금융 기조에 발맞춰 금융지원과 사회공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대상은 소상공인과 노인·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다.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적재적소의 금융지원 외에도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금융 접근성 교육, 더 나아가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불신을 떨치는 데 있다.

하나금융은 먼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자회사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서울시 을지로금융센터지점에 소기업·소상공인 성공지원을 위한 '소상공인드림센터 2호'를 개소했다. 서울시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의 지속적인 사업영위와 성공적인 자립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고, 서울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연계 사업을 통한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7월 전국 하나은행 60개 지점에 설치된 소상공인 현장지원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자체 정책자금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부 정책자금을 연계 지원하고 있다. 창업지원부터 재기지원까지 소기업․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 겪는 어려움에 같이 동참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에도 동참하고 있다. 금리인하를 통해 1차때는 1%대 초저금리 대출을 실행했고, 2차 지원도 지난달부터 최고금리를 1%p 인하해 2%대로 운영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간 정책서민금융에 매년 6000억원씩 1조7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새희망홀씨, 사잇돌 중금리대출, 청년대학생 햇살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대출기준을 대폭 낮췄다. 취약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과 신혼부부 주거비 경감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상품 등을 시장에 내놔 큰 호응을 얻었다.  

취업난에 더욱 소외되고 있는 이들을 위해 특별채용 전형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채용대상은 비금융권 경력을 가진 중소기업 퇴직자, 경력 단절자, 폐업 소상공인, 프리랜서 등 경기침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계층이다. 학력, 경력(업종), 성별, 나이, 지역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이달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며, 선발 과정에서 나타난 경험과 역량에 적합한 직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채용을 통해 이들이 ‘혁신사다리’가 되어 고객 관점의 살아있는 혁신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양한 현장 경험을 가진 외부 인력의 DNA를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이식함으로써 고객 관점의 서비스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소비자 중심의 사전 대응 체계인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신뢰금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믿음사다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이같은 적재적소의 금융지원·사회공헌 방침은 하나금융 이사회의 ESG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그룹 사회책임경영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행복나눔위원회'를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사회가치경영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을 포함한 사회가치경영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하고 사업계획을 결의토록 기능이 확대됐다. 사회가치 금융 중장기 전략으로는 ▷미래금융 선도 ▷신뢰받는 기업 ▷상생하는 금융 3가지 테마를 설정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ESG 경영의 S(Social)와 일맥상통하는 '사회가치 금융’을 언급하며 강조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과거에는 벌어들인 이익 중에 일부를 착하게 쓰면 칭찬 받았으나, 이제는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라며 중요성을 설파했다.

금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은 문재인 정부를 거쳐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공감받고 있다.

임기 중 포용금융 강화를 주요 목표로 내세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지속하겠다"라며 "임차 소상공인에 대한 특별지원 프로그램 신설, 시중은행 제2차 프로그램 개편 등을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하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책금융 프로그램도 올해보다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또한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저신용차주의 제도권 금융 포용방안을 마련하고 채무조정제도 운영현황을 점검, 개선해 서민·자영업자의 재기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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