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노조, 쿠팡이츠 '첫 단체교섭' 요구…공정위에도 사측 신고
라이더노조, 쿠팡이츠 '첫 단체교섭' 요구…공정위에도 사측 신고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2.22 14:59
  • 수정 2021.02.2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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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라이더 10대 요구안' 공개하고 단체교섭 의사 전달
"美 뉴욕증시 상장하며 라이더의 노동자 지위 '부정'…공정위에도 '거래상 지위 남용'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식 배달주문 플랫폼 ‘쿠팡이츠’의 라이더 노조가 쿠팡에 첫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라이더유니온(라이더 노조)은 이번 교섭 요구를 계기로 사측을 상대로 한 대응 수위를 꾸준히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라이더유니온은 22일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하고, ‘쿠팡이츠 라이더 10대 요구안’ 등을 공개했다.

요구안은 ▲안전배달료 도입 및 실시간 배달료 개선 ▲유배배달 개선 ▲배차 콜에 대한 음식가격과 음식 표기 ▲평점제도 개선 및 사유 없는 해고 금지 ▲조리대기시간 개선 및 보상제 도입 ▲시간제 보험 도입 ▲정확한 배달료 정산 정보 제공 ▲과적 배달에 대한 프로모션 제공 ▲재직증명서 등 서류 발급 ▲주소오기와 포장불량, 사고시 음식 값 라이더에 전가 금지 등 총 10가지이다.

이번 요구안은 그간 라이더유니온이 지속적으로 사측에 개선 필요성을 피력했던 내용이 대부분이다. 배달료와 ‘유배배달’의 경우 배달료 체계와 배달구역 관련 시스템의 개선은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주문한 고객이 라이더를 평가하는 항목의 경우도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게 라이더 측 입장이다. 사고나 악천후 등으로 배달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의 수락거절이나 배달 미완료의 경우는 평점에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외에도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과정에서 쿠팡이츠의 라이더들을 노동자가 아니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라이더유니온은 지난해 7월 쿠팡라이더를 포함해 고용노동부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해 100여일만에 노동부로부터 설립신고필증을 받았다”면서 “쿠팡은 노동부가 인정한 노동조합법상 근로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체교섭 요구에 대한 쿠팡의 대응은 그들이 한국 노동법을 존중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쿠팡이츠의 한 라이더는 최근 쿠팡을 거래상 지위 남용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사측이 위탁수수료 항목인 기본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겠다고 통보하고, 배차시 위탁수수료 예상액을 밑도는 위탁수수료를 지급해 배달라이더를 기만했다는 주장이다. 또 배달라이더가 선호하지 않는 지역의 콜을 수락하지 않으면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평가 항목에 따라 불이익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쿠팡이츠 라이더 측은 “라이더들은 오토바이 뿐 아니라 도보, 자전거, 전동퀵보드 등 여러 교통수단을 활용하고 있지만 이들 대다수는 영업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서 “쿠팡은 아무런 대책 없이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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