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끌·빚투로 가계 빚 1700조 넘어… 사상 최대
지난해 영끌·빚투로 가계 빚 1700조 넘어… 사상 최대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1.02.23 14:12
  • 수정 2021.02.23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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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빚(신용)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가계 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4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125조8000억원(7.9%)이 늘어났다. 이는 2016년(139조4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과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의 영향으로 나타난 결과다.

한은은 2003년 이전 가계 신용 규모는 지금보다 작았기 때문에 4분기 잔액이 사상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가계신용은 3분기 말(1681조8000억원)보다 44조2000억원(2.6%) 늘었다. 이 증가 폭은 2016년 4분기(46조1000억원), 2020년 3분기(44조6000억원)에 이어 세번째 기록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 한 포괄적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제외하고 가계대출만 보면, 4분기 말 현재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대 수준이고, 4분기 증가액(44조5000억원)도 2003년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다.

[사진=한국은행]
가계신용 추이 [사진=한국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910조6000억원)은 4분기에만 20조2000억원 불어 증가폭이 3분기(17조4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19조5000억원)도 4분기에 24조2000억원이나 뛰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신용대출 규제에도 불구, 증가액은 3분기(22조3000억원)보다 늘었고,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가계대출 추이를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폭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잔액은 849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조2000억원(10.7%) 증가했다. 3분기 말과 비교하면 28조9000억원 늘어 사상 최대 증가 규모를 기록했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등 은행은 아니지만 예금을 취급하는 기관의 가계대출은 323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6000억원(2.4%) 늘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jh224@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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