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포커스] 금리인상 우려에 파월 "초저금리 유지"... 美 증시·비트코인 '혼조세'
[WIKI 포커스] 금리인상 우려에 파월 "초저금리 유지"... 美 증시·비트코인 '혼조세'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1.02.24 14:46
  • 수정 2021.0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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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국채금리 인상으로 주가 폭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밤 사이 뉴욕증시의 낙폭세가 이어졌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당분간 미국의 금리인상이 없다고 밝히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비트코인 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거품' 발언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투기적인 자산"이라는 경고에 폭락을 면치 못하며 혼조세가 계속되고 있다.

23일 (현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6포인트(0.05%) 오른 31537.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7포인트(0.13%) 상승한 3881.3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5포인트(0.5%) 내린 1만3465.20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의 경제 부양의지로 다우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 지수는 장중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해 상승 마감됐다. 나스닥은 낙폭을 줄였지만 상승마감에는 실패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서면 증언에서 "경기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않고 완전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올해 말 경제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많은 분석가들이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전망을 근거로 인플레이션과 장기금리의 급격한 상승을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22일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거의 1.37%까지 치솟으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 급락했다. 연초에는 10년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하려면 갈 길이 멀다"면서 "목표를 향해 다가갈 때까지 부양 페달을 계속해서 밟을 것이다"고 밝혔다. 미 국채수익률(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그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아니라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일축했음에도, 여전히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일혁 연구원은 "연준이 당장 통화 긴축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이 신뢰하나, 완전 고용에 집중하면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쌓일 수 있다"며 연준이 이러한 압력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에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 같은 우려가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 초부터 경제 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되고 친환경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경기 부양책이 구체화되면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지난 11월 기준으로 7% 하락했다.
비트코인.

연일 급등하던 비트코인 또한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24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 24시간 고가(6천336만5천원)와 저가(5천471만9천원)의 차이는 864만6천원이다. 하루 사이 약 1천만원이나 움직인 셈이다.

22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8.12% 하락했다. 빗썸에서 역대 가장 하락 폭이 컸던 2018년 1월 17일(-24.42%, 시작가 1천564만원-종가 1천182만원)보다는 작지만, 최근의 급등세를 고려하면 크게 내린 셈이다.

시세 하락에는 잇따른 거품·투기 발언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폭등세를 견인한 일론 머스크는 20일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시세가 다소 높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 시세는 이후 점차 하락하다가 지난 22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비트코인을 “투기자산”이라고 단언하자 폭락했다. 5만달러 선도 무너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전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여러 가지 기준이나 판단의 척도로 볼 때 지금의 (비트코인) 가격은 이상 급등 아닌가 싶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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