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00명대 확진 "등교수업-방과후 활동 접촉 증가…대학교 행사-모임도 위험"
오늘 300명대 확진 "등교수업-방과후 활동 접촉 증가…대학교 행사-모임도 위험"
  • 박성준 기자
  • 승인 2021.03.02 06:16
  • 수정 2021.03.0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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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3개월 반 넘게 지속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도 9만명을 넘어섰다.

한때 1천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대까지 내려오고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백신 접종도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의 기세를 좀 더 확실하게 꺾을 수 있는 시기가 온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오히려 위험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재확산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여전히 1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유행 확산'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월 등교 수업과 봄나들이,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의 중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집단감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이동량 증가, 변이 바이러스 지역확산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이들 위험 요인별 대책을 통해 확산세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백신 접종이 효과를 발휘하기 전에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잇따를 경우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2일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중반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소폭 줄면서 사흘째 300명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는 전날까지 이어진 3·1절 사흘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주간 패턴으로 볼 때 주 중반 이후의 환자 발생 동향까지 지켜봐야 정확한 흐름을 판단할 수 있다.


실제 최근 가족이나 지인모임, 직장, 어린이집, 마트, 교회, 제조업장, 스키장까지 유형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새학기 등교 수업이 시작됨에 따라 방과후 활동이나 각종 모임·행사가 자칫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이달 14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최근 1주일(2.23∼3.1)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56명→440명→395명→388명→415명→356명→355명을 기록해 일평균 386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65명으로,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과 식당, 어린이집, 마트, 교회, 제조업장, 스키장 등 유형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에서는 종사자와 방문자 등 12명이 확진됐고, 광진구 지인모임 사례에서는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동두천시 소재 어린이집에선 원아를 포함해 총 14명, 이천시 박스 제조업장에서는 22명이 각각 확진됐다.

이 밖에 ▲ 세종시 가족모임(누적 6명), ▲ 충북 진천군 마트(5명) ▲ 경북 포항시 교회(5명) ▲ 강원 평창군 스키장(5명)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 요인은 점점 많아져 재확산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먼저 유행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1주간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0 수준으로, 직전주 1.12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1 밑으로 내려오진 않았다.

이 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더욱이 지난달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조치가 한 단계씩 완화되면서 개인간 접촉이 늘어난 영향으로 무도장·장례식장·사우나·온천·학원·체육시설·교회 등 각종 다중이용시설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도 잇따랐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을 맞아 나들이나 여행·모임을 통한 이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도 또 다른 우려 요인이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전날 회의에서 "사흘간의 연휴와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전국 주요 관광지와 대형 쇼핑몰 등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면서 "백신 접종에 더해 불어오는 봄바람으로 인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눈 녹듯 사라진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새 학기 등교수업과 맞물리면서 대면수업이나 방과후 모임을 통한 감염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이 확대되고, 방과 후 활동·모임 등으로 인해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대학의 대면수업·동아리 활동·신입생 환영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와 모임, 그리고 기숙사 등 공동생활 증가로 감염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권 1차장도 "따뜻한 봄과 신학기 개학을 맞아 활동량이 증가하는 시점에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학교 공용공간이나 기숙사 등에 대한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유증상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교내 방역에 집중하는 동시에 마스크 착용과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의 방역 수칙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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