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U’ 서울형 모델 될 수 있을까
‘SMICU’ 서울형 모델 될 수 있을까
  • 김 선 기자
  • 승인 2021.03.13 16:07
  • 수정 2021.03.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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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수가·119 역할·민간 구급차 등 개선방안 지적
[사진=김 선 기자]
[사진=김 선 기자]

서울대병원은 지난 12일 서울 중증응급환자 공공이송서비스(SMICU) 확대 운영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SMICU 확대 운영 계획은 전문의료진과 특수 장비가 필요한 중환자 병원간 이송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동 중 이송요청이 증가해 취소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SMICU를 강북권역(서울대병원)과 강남권역(서울의료원 강남분원) 2개 팀으로 확대 운영하고, 각 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간호사·응급구조사 2인으로 구성돼 24시간 동안 운영된다. 

이송 대상은 4대 중증응급질환에 해당하는 급성심장정지, 심근경색, 뇌졸증, 중증외상 환자로서 골든타임 내에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우선 이송한다. 또 소방과 닥터 헬기와 연계해 병원간의 이송을 담당할 계획이다.

그간 서울대병원에서 운영된 실적으로는 2016년부터 올해 2월까지 5년간 4,261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고, 코로나19 확진 등에 따른 중증환자 이송 건수는 130여건으로 집계됐다.

강북권에서 이송 요청이 많은 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같은 강남권역 소재·서남권역 병원 이송은 30분~40분 정도가 소요된 반면, 이번 확대 운영에 따라 10분 정도 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진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민간 구급차를 중심으로 하는 이송체계들이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 응급의료 과장으로서 내년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생기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SMICU와 같은 방법도 있지만 닥터헬기라던가, 민간 구급차의 질 향상이라는 방침이 있을 수 있고,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CCT 구축 방안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효주 소방청 119구급 과장은 “SMICU는 서울형 모델이다. 지방의 여건은 여기와는 많이 다르다. 지방은 환자가 권역센터로 이송되고 상급병원으로 가려면 헬기로 이송돼야 한다”며 “민간이송과 충돌할 수 있는 점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응급의료서비스는 공공서비스고 상당히 고가의 비용이 들어간다. 이것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병원간의 이송을 위해 SMCIU를 도입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지만, 근본적으로 산재해 있는 환자 이송체계 문제인 건강보험수가·119의 역할·민간 구급차·응급구조사의 치료영역 등에 대한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의견도 나온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SMICU는 환자를 안전하게 타 병원으로 전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환자라던가, ICU 환자들을 이송하는 것에는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하지만 외상환자는 매우 빠르게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하는 환자군을 포함하는데, 외상환자를 골든타임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해 다시 SMICU로 이송한다고 했을 때 제한되는 점이 많이 결국 환자가 사망하게 될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서울특별시 중증외상 최종치료센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고대구로병원·고대안암병원·국입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외상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kej508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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