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후 관련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장 후 종가기준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기록했고, 국내에서는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쿠팡 내 휴대폰 종합 결제대행업체(PG)인 다날의 주가는 이달 들어 18% 상승했다. 다날은 쿠팡 내 PG 결제 점유율 1위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특히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지난달 12일을 기점으로 관련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다날 주가는 지난달 10일 종가 기준 4945원에서 15일 종가 5250원으로 12.1% 올랐다.
쿠팡 물류센터 공사업체로 알려진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달 10일 930원에서 15일 1205원으로 29.57% 올랐으며, 쿠팡이 상장한 직후에는 가격제한폭(29.96%)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쿠팡의 자체 식품 브랜드 '곰곰' 제품을 생산 중인 서울식품과 물류업무 협력사로 알려진 KCTC 등도 관련주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 역시 한 달 전(2월10일)과 비교하면 각각 129%, 57.12% 올랐다.
더불어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으로 국내 e커머스 시장도 재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상위 쇼핑 사업자인 네이버쇼핑에 대한 기대치와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가 운용중인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지난해 기준 30조원으로 거래액 규모로는 1위로 추정된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기존 20조8000억원에서 28조원으로 34.6% 상향한다"라며 "쇼핑 사업자들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고 이런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쿠팡은 상장 첫날 공모가(35달러)에서 40.7% 급등한 49.25달러에 장을 마감하고, 이튿날에는 전일대비 1.58% 하락한 48.47달러에 마쳤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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