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C현산, 우동3에 허위 제안?...I PARK 에디션, 하이엔드 아니다
[단독] HDC현산, 우동3에 허위 제안?...I PARK 에디션, 하이엔드 아니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1.03.16 15:19
  • 수정 2021.03.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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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우동3구역에 새 제안서를 제출하며 지난 1월 런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I PARK 에디션' 적용을 제안했다. 하지만 회사 측 확인 결과 I PARK 에디션은 회사가 런칭한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니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HDC현대산업개발은 우동3구역에 새 제안서를 제출하며 지난 1월 런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I PARK 에디션' 적용을 제안했다. 하지만 본사 측 확인 결과 I PARK 에디션은 회사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위키리크스한국DB]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권 방어를 위해 조합에 일부 허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우동3구역 조합에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적용을 약속하며 ‘I PARK 에디션’을 제안했는데, 해당 브랜드는 회사가 런칭한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컨소시엄은 5년 전 수주한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장에서 위기가 감지돼 최근 홍보전을 시작했다. 컨소시엄은 조합에 새 제안서를 제출하고 자체적으로 현장설명회도 진행했다.

컨소시엄의 제안서를 살펴보면 양사는 기존 제안 사항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브랜드 부문에서 양사는 일반 브랜드 푸르지오와 I PARK가 아닌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과 ‘I PARK 에디션’ 적용을 제안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우동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이후 시간이 많이 흘러 기존보다 발전된 제안서를 조합에 제출했다”며 “경쟁력 있는 제안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또 한번 지지 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I PARK 에디션은 현재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I PARK 에디션은 조합원들에게 기존보다 개선된 조건을 제안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지만 이를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우동3구역 조합원들의 이익을 위해 사내 도시 정비팀이 업그레이드 사항을 조합에 추가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도정팀이 제안한 ‘I PARK 에디션’은 회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가 아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우동3구역 현장 담당자 간 메시지가 엇박자로 나온 이유는 각 팀이 추구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상 건설사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도시 정비팀과 회사의 브랜드 위상을 관리하는 브랜드팀이 별도로 존재한다. 도정팀 입장에선 사업 수주를 위해 가능한 많은 사업지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하고 싶고, 본사 브랜드팀은 브랜드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이를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도정팀은 이런 배경 아래 우동3구역 조합에 과장 제안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현재 이 제안은 본사 브랜드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도정팀 입장에선 가능한 많은 정비사업을 수주해야 하고 본사 입장에선 브랜드 가치를 지켜내야 해 때때로 현장과 본사 간 불협화음이 발생되기도 한다”며 “우동3구역 제안서 역시 이런 과정 끝에 작성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브랜드 I PARK 탄생 20주년을 맞아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업계에선 HDC현산이 ‘I PARK OOO’등을 통해 고급 브랜드를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회사 측은 부인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I PARK 탄생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리뉴얼 등을 단행해 업그레이드 된 주거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I PARK 에디션은 회사가 구상한 스페셜 평면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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