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수주 성공
STX조선해양, 중‧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4척 수주 성공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1.03.16 18:18
  • 수정 2021.03.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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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수주계약 체결 MR탱커에 대한 ‘RG’ 발급
2월 말 일본 선주사로부터 6600톤급 PC선 3척 수주
2월에만 선주사 3곳과 10여척 건조의향서(LOI) 체결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출처=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출처=STX조선해양]

지난 1월 새 주인을 맞고 회사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올 들어 첫 신조 수주에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30일 홍콩 선주사로부터 기 수주한 5만DWT(재화중량톤수)급 MR(Medium Range)탱커(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1척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을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발급받아 해당 선박에 대한 건조가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RG(Refund Guarantee)는 조선사가 배를 건조해 발주사에 넘기지 못할 때를 대비해 조선소가 선박 건조 비용으로 미리 받은 돈(선수금)을 금융기관이 대신 물어주겠다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조선사가 발주선사와 수주계약까지 체결했다 하더라도 RG를 발급받지 못하면 건조계약이 무효가 된다.

작년 말에 수주한 MR탱커에 대한 RG 발급에 이어 STX조선해양은 지난 달 25일 일본 선주사와 66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을 최대 3척 건조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일본 선주사로부터 신조 수주한 PC선에 대한 RG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조만간 산업은행이 발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STX조선해양은 새해 들어 마수걸이 수주를 하게 됐다.

이번에 RG 발급으로 계약이 확정된 호선(MR탱커)의 계약 선사는 이미 2척의 동형선을 인도받아 운용중인 선주사로 전해졌다. 인도받은 선박의 우수한 품질과 조선소의 기술력을 인정하며 지난해 말 추가 계약을 체결했고 보유하고 있는 추가 발주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 또한 높다고 STX조선해양은 밝혀왔다.

6600톤급 PC선을 발주한 일본 선사 역시 과거 STX조선해양에 소형 탱커를 발주한 경험이 있는 회사다. 최근 STX조선해양이 틈새 공략 목적으로 소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 시장에 진출해 건조 계약을 체결하자 동형선에 대한 건조 문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한 가운데, 국내 중형조선소들 역시 수주 실적 부진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신조선가 역시 지난해 4분기까지 계속 내림세를 보여 이러한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일상으로의 복귀에 이은 경기 회복세가 감지돼 운송 수요가 증가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정책에 따른 노후선박 교체 수요 발생 ▲철광석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후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신조선가 역시 상승세를 탈것으로 예상된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존 발주 선주사가 보유 중인 3척분의 옵션이 현 시장 상황 고려시 추가로 행사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2월 이후 추가 3건의 건조의향서(LOI) 체결을 통해 약 10여 척의 수주가 임박했다”며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다수의 선주사와의 일정을 고려하면 4월까지 약 20여척 수준의 신조 수주로 최근 수년 사이 최대의 조업물량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그동안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회사의 굴곡으로 인해 미약했던 신인도가 수주의 발목을 잡아왔으나, 최근 투자유치로 인해 회사의 상황이 보다 안정되고 동시에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회사가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해 첫 수주계약 체결 및 RG 발급 호선까지 포함해 STX조선해양은 현재 9척의 수주잔량을 보유, 2022년 상반기까지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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