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제조약 생산·은폐까지, 비보존제약 탄생부터 ‘신뢰도 추락’
불법제조약 생산·은폐까지, 비보존제약 탄생부터 ‘신뢰도 추락’
  • 김 선 기자
  • 승인 2021.03.18 15:05
  • 수정 2021.03.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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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현 회장·박홍진 대표이사 리더십 ‘흔들’
[출처=비보존제약]
[출처=비보존제약]

비보존제약(전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은 올해 2월 이두현 회장·박홍진 대표이사 각자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 회사는 이두현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계열사 간 소통을 확대하고 본격적인 그룹사 운영에 시동을 건다는 미래 미전까지 발표했다.

이두현 회장은 출범 당시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의 우수한 생산능력과 영업망을 기반으로 비보존이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혁신 신약의 생산 유통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출범 한 달여 만에 이두현 회장·박홍진 대표이사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더 나아가 의약품 불법제조약 생산과 이 같은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겹치면서 비보존제약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허가사항과 다르게 의약품을 제조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발됐는데, 이과정에서 은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비보존제약이 사전에 관할 지방식약청과 회의를 진행, 불법제조·처벌 최소화를 논의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식약처는 이 같은 정황의 첩보를 접수, 곧바로 자체 조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비보존제약 측은 “관할 지방식약청에 회사가 자문을 구한 게 문제가 된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문의를 하고자 했던 거고, 처음이라서 방법을 찾기 위해 연락했다”며 “지방식약청 직원이 참석한 회의록이 있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확인중이다. 식약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사안이라 어떤 입장을 표명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앞서 식약처는 비보존제약 상대로 ‘제이옥틴’을 포함한 판매용 4개, 타사로부터 위탁 받아 제조한 5개 의약품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된 사실을 발견하고 해당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중지 명령을 내렸다.

9개 품목은 ▲디스트린캡슐(디아세레인) ▲레디씬캡슐 ▲뮤코리드캅셀200mg(아세틸시스테인) ▲제이옥틴정(티옥트산) ▲디아젠캡슐(디아세레인) ▲아트로세린캡슐(디아세레인) ▲뮤코반캡슐200mg(아세틸시스테인) ▲뮤코티아캡슐200밀리그램(아세틸시스테인) ▲티옥신정(티옥트산) 등이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윤리위원회는 18일 오후 4시부터 불법제조약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는 바이넥스와 비보존제약 등 두 회사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고, 징계절차를 논의한다.

제약협회는 앞서 성명서를 통해 “의약품 제조공정 임의변경 사건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법행위라는 점에서 충격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기업에서 절대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kej508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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