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10명 중 8명은 저출산 문제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공익재단법인 '일본재단'이 지난 1~2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8개 국가 18~69세 여성(각국 5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한 결과 한국 여성 80.6%는 '저출산은 문제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국가 중에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여성 다음으로 저출산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나라는 일본(79.6%), 이탈리아(73.6%), 중국(56.4%) 순이었다. 반면 미국(51.8%), 프랑스(46.2%), 덴마크(45.4%), 스웨덴(43.0%)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 국가별 저출산 문제 인식 차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저출산을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8개 국가 모두 '다음 세대의 부담'을 꼽았다. 정부 정책 만족도는 일본이 5점 만점에 평균 2.2점으로 가장 낮았다. 한국은 2.3점을 기록해 일본 다음으로 부정적이었다. 이 항목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중국(3.4점)으로 미국(3.0점), 덴마크(2.9점), 스웨덴(2.8점) 순이었다. 출산을 늘리기 위한 유효한 대책으로는 중국을 제외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이 제시됐다. 중국에선 '정부의 출산·양육비 지원'이 이 부문 1위였다.
한 부부가 낳는 바람직한 아이 수는 중국 여성들이 1.8명으로 가장 적었다. 그 다음은 1.9명인 한국 여성이었다. 가장 맣은 나라 여성은 2.3명이라 말한 일본이었고, 미국·스웨덴, 덴마크(2.2명)와 프랑스·이탈리아(2.1명)가 뒤를 이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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